엄마의 우승, 딸의 첫 서브…GS칼텍스 실바, 통합우승 이끈 ‘에이스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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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우승, 딸의 첫 서브…GS칼텍스 실바, 통합우승 이끈 ‘에이스의 모든 것’

STN스포츠 2026-04-06 17:17: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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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통합 우승 후 실바와 시아나. /사진=KOVO
GS칼텍스 통합 우승 후 실바와 시아나. /사진=KOVO

[STN뉴스] 조영채 기자┃GS칼텍스 에이스 실바의 우승은 단순한 ‘트로피’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코트에서는 리그 최정상 공격수였고, 코트 밖에서는 한 아이의 엄마였다.

GS칼텍스는 지난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1(25-15, 19-25, 25-20, 25-20)로 꺾고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그 중심에는 단연 실바가 있었다.

이날 실바는 공격 성공률 47.89%를 기록하며 양팀 최다인 36득점을 폭발시켰고, 결국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거머쥐었다.

 

 

■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딸 시아나의 시구

이날 경기에서 가장 따뜻한 장면은 따로 있었다.

실바의 딸 시아나가 챔피언결정전 3차전 시구자로 나선 순간이었다.

경기 전 코트에 선 시아나는 긴장 속에서도 당당하게 공을 넘겼고, 관중석에서는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경기 전 시구를 선보이는 시아나. /사진=KOVO
경기 전 시구를 선보이는 시아나. /사진=KOVO

그리고 이 장면은 실바에게 누구보다 특별했다.

MVP 인터뷰에서 실바는 딸 이야기가 나오자 표정과 목소리가 확연히 달라졌다.

“어제 숙소에서 ‘네트를 넘겨야 한다’며 연습했는데 잘 안 됐었다. 그런데 오늘은 연습 없이 한 번에 성공했다. 엄마로서 정말 자랑스럽다”

이어 웃으며 말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춤이랑 연기를 좋아하고 배구는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을 것 같은데, 오늘은 100% 재능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농담처럼 던진 한마디였지만, 그 안에는 분명한 진심이 담겨 있었다.

코트 위 ‘에이스’가 아닌, 한 아이의 엄마로서의 실바가 가장 또렷하게 드러난 순간이었다.

시구자로 나선 시아나. /사진=KOVO
시구자로 나선 시아나. /사진=KOVO

 

■ ‘기록으로 증명한 에이스’

실바의 가치는 단순히 한 경기 활약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배구연맹(KOVO) 공식 기록에 따르면, 그는 올 시즌 내내 GS칼텍스 공격의 핵심 축으로 활약하며 득점, 공격 점유율, 해결 능력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특히 높은 공격 점유율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공률을 유지하며 팀 공격의 대부분을 책임졌고, 클러치 상황에서도 확실한 해결사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경기 흐름이 흔들릴 때마다 실바의 한 방이 승부의 균형을 다시 끌어왔다.

스파이크를 때리는 실바. /사진=KOVO
스파이크를 때리는 실바. /사진=KOVO

챔피언결정전 1~3차전에서만 30점, 35점, 36점을 연달아 기록하며 총 100점이 넘는 득점을 쏟아냈다.

포스트시즌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더 극적이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 6경기 평균 36점 이상을 올리며 전 경기 30점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상대가 공격 루트를 알고도 막지 못할 정도의 파괴력을 보였고, 높은 점유율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공률을 유지했다.

 

 

■ GS칼텍스를 바꾼 ‘쿠바 특급’

쿠바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실바는 2023년 GS칼텍스에 합류한 이후 팀의 공격 구조 자체를 바꿔놓은 선수다.

191cm의 신장을 바탕으로 한 높은 타점, 강력한 스파이크와 서브는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특히 강한 서브와 결정력은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핵심 무기로 꼽힌다.

실바. /사진=KOVO
실바. /사진=KOVO

그는 V-리그 입성 이후 매 시즌 팀 내 최다 득점을 책임지며 중심 역할을 수행했고, 베스트7 선정과 라운드 MVP 등 개인 수상도 꾸준히 쌓아왔다.

결국 이번 시즌, 그 모든 퍼즐이 맞춰지며 ‘우승’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 무릎 통증 속 완주…“포기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우승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실바는 시즌 내내 만성적인 무릎 통증을 안고 경기에 나섰다.

그는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큰 문제 없이 시즌을 마칠 수 있어 다행”이라며

“동료들도 모두 아픈 상황에서 끝까지 싸우는 모습을 보며 포기할 수 없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서로 얼굴만 봐도 ‘끝까지 해보자’는 마음이 전해졌다”며 팀의 결속력을 강조했다.

고통을 견디며 버텨낸 시간, 그리고 끝내 정상에 오른 결과.

이 우승은 실바에게 더욱 값질 수밖에 없었다.

 

 

■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 딸과 시간”

실바의 딸 시아나와 남편. /사진=KOVO
실바의 딸 시아나와 남편. /사진=KOVO

그리고 우승 직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묻자, 그는 망설임 없이 답했다.

“딸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

이어 “팥이 들어간 쿠바 전통 음식도 먹고 싶다”며 웃었다.

실바는 이번 시즌 GS칼텍스의 공격을 책임진 절대적인 에이스였다. 그리고 챔피언결정전 MVP로 그 가치를 증명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또 하나의 이름이 더 어울렸다.

누군가에게는 최고의 선수였고, 누군가에게는 가장 자랑스러운 엄마였다.

그리고 그 두 역할이 완벽하게 겹쳐진 순간, GS칼텍스의 우승은 더욱 특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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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조영채 기자 yc@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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