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6일, e스포츠 팬덤을 겨냥한 라이브 콘텐츠를 강화하고 국내 주요 e스포츠 이벤트를 디즈니+를 통해 글로벌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LoL KeSPA CUP’ 독점 중계로 성과를 거둔 데 이어 올해는 협업 범위를 대폭 넓혀 산업 전반으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핵심은 오는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경남 진주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아 이스포츠 대회’다.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베트남, 태국, 필리핀, 몽골 등 7개국이 참가하는 국가대항전으로, 기존 한중일 중심 대회에서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된 첫 사례다. 종목 역시 6개로 확대되며 국제 대회로서 위상을 한층 끌어올렸다.
디즈니+는 이번 대회를 글로벌 생중계하며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
‘스트리트 파이터 6’, ‘철권 8’, ‘더 킹 오브 파이터즈 XV’, ‘이풋볼’ 등 주요 종목은 독점으로 선보이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이터널 리턴’까지 포함해 전 경기를 아우르는 중계를 제공한다. 여기에 디즈니 산하 ESPN 브랜드가 결합되며 기존 스포츠 중계 수준의 연출과 몰입도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번 협업은 단순 중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디즈니+는 ‘2026 LoL KeSPA CUP’은 물론,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둔 국가대표 출정식과 평가전까지 단독 라이브 콘텐츠로 선보이며 e스포츠를 하나의 ‘서사형 콘텐츠’로 확장한다. 경기뿐 아니라 선수와 국가대표 스토리까지 아우르는 방식으로 팬 경험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OTT와 e스포츠의 결합이 콘텐츠 시장의 새로운 성장 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유통망을 가진 플랫폼과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e스포츠가 결합할 경우, 기존 스포츠를 뛰어넘는 파급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국은 세계적인 e스포츠 경쟁력을 갖춘 만큼, 이번 협업이 K-콘텐츠의 영역 확장에도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소연 디즈니코리아 대표는 “다양한 e스포츠 콘텐츠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며 “한국 e스포츠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산업 생태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디즈니+가 던진 이번 승부수는 e스포츠를 ‘보는 게임’에서 ‘즐기는 글로벌 콘텐츠’로 진화시키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