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정원영 CFO를 대기발령 조치했다. 최근 유상증자 관련 주주 간담회에서 나온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다.
앞서 정 전무는 지난 3일 주주 간담회에서 질의응답 시간에 "금감원과 사전에 유증 계획에 대해 다 말씀드렸다.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기 전부터 소통한다"고 말하는 등 사실과 다르게 발언했다. 해당 발언은 한화솔루션이 주가 하락을 불러올 수 있는 '기습 유증'을 한 게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하지만 한화솔루션이 유증에 앞서 금융당국과 사전 교감을 했다는 의미로 해석돼 문제를 키웠다. 보도 직후 금감원은 별도의 자료를 내고 반박했다.
금감원 측은 "한화솔루션의 2조4000억원 규모 유증과 관련해 사전 협의나 승인은 없었다"며 "증권신고서 심사는 엄격한 법적 절차에 따라 증권신고서 제출 후에 이뤄지기 때문에 사전에 내용을 조율하거나 승인하는 경우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화솔루션의 대규모 유상증자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증권신고서를 면밀히 심사하고 있다"고 했다.
회사에 즉각적인 소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한화솔루션은 이번 발언의 경위와 목적, 사실관계에 대해 즉시 소명을 해야 할 것"이라며 "소명 결과에 따라서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압박했다.
그러자 한화솔루션은 바로 다음 날인 지난 4일 자료를 내고 "사실이 아니다"라고 사과했다. 회사 측은 "전날 유증 개인주주 간담회에서 회사 측 설명 중 금감원 관련 발언이 사실과 달랐음을 바로잡는다"며 "주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간담회에서 회사 관계자가 금감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사전에 구두로 알린 사실을 설명하면서 표현을 잘못했다"며 "마치 유증 계획을 사전에 상의하고 양해를 구한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이는 개인의 실수이지 회사의 입장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 한화솔루션은 "금감원에 증권신고서 제출 예정 사실을 알린 것 외에, 신고서 내용에 대해 사전 협의를 하거나 유증과 관련해 사전 양해를 구한 사실이 없다"며 "부정확한 발언으로 간담회에 참석하신 주주 여러분께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사전교감 오해를 받으신 금융감독원 관계자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자사는 이번 잘못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앞으로 주주 여러분과의 소통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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