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들은 제일 싫어하는데…" 알고 보니 예전엔 약으로 쓰였다는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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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들은 제일 싫어하는데…" 알고 보니 예전엔 약으로 쓰였다는 '식물'

위키푸디 2026-04-06 16:58: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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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시골 길가나 밭두렁 곳곳에서 깻잎과 아주 비슷하게 생긴 작은 풀들이 고개를 내민다. 잎의 모양새가 들깨와 너무 닮아 처음 보는 사람들은 깨를 심어놓은 것으로 착각하기도 하지만, 이것의 정체는 깨풀이라는 이름을 가진 식물이다. 농사를 짓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콩밭에 유난히 많이 번식하여 작물의 성장을 방해하는 골칫덩이 잡초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깨풀은 전국 콩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잡초 1위로 뽑힐 만큼 강한 생존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이렇게 흔하디흔한 잡초가 한방에서는 오래전부터 귀한 대접을 받는 약재로 쓰였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깻잎을 쏙 빼닮은 생김새와 '깨풀'만이 가진 특징

깨풀은 학명으로 Acalypha australis라고 불리며 대극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이다. 생김새를 자세히 뜯어보면 왜 사람들이 들깨와 헷갈리는지 단번에 알 수 있다. 잎이 어긋나게 돋아나며 달걀 모양을 하고 있는데, 잎 가장자리가 톱니처럼 뾰족뾰족하게 생긴 것이 영락없는 깻잎 모습과 같다. 다만 잎의 크기가 다소 작고 아담하며, 줄기 위쪽으로 갈수록 잎이 촘촘하게 붙어 자란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로 접어들 무렵이면 깨풀만의 독특한 꽃이 피어난다. 잎겨드랑이에서 짧은 꽃대 위로 수꽃과 암꽃이 같이 피는데, 꽃을 감싸고 있는 포엽이 마치 조개껍데기나 삿갓처럼 생겼다. 

혈당 조절부터 지혈까지 챙겨주는 콩밭의 보물

철현채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깨풀의 가장 널리 알려진 쓰임새는 바로 혈당 관리 분야다. 당 수치가 높아 고생하는 사람들이 깨풀을 진하게 달여서 차처럼 수시로 마시는 풍습은 민간에서 수백 년 전부터 꾸준히 이어져 내려왔다. 이는 단순히 입소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혈당을 안정시키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또한 깨풀은 몸속에 과도하게 쌓인 열을 식혀주고 염증을 진정시키는 성질이 매우 강하다. 한방에서 말하는 청열 기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몸이 뜨겁고 염증 수치가 높은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이러한 성질 덕분에 코피가 멈추지 않거나 피를 토하는 토혈 증상이 나타날 때 지혈을 목적으로 깨풀 달인 물을 마시곤 했다. 

몸이 붓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아 고생할 때도 깨풀은 어김없이 등장한다. 이 식물은 체내 수분 대사를 원활하게 도와주는 이뇨 작용을 촉진한다. 아침마다 얼굴이나 손발이 퉁퉁 부어 고민인 사람들이나 소변 배출이 시원치 않아 몸이 무거운 느낌을 받을 때 깨풀을 달여 마시면 붓기가 가라앉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피부에 바로 짓이겨 바르던 그 시절 천연 연고

깨풀의 쓰임새는 입으로 먹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피부가 가렵거나 상처가 났을 때 겉에 바로 바르는 용도로도 좋다. 밭에서 일을 하다가 풀독이 오르거나 날카로운 도구에 긁혀 피부에 트러블이 생겼을 때, 주변에 널려 있는 깨풀을 한 줌 뜯어 손이나 돌로 짓이긴 뒤 환부에 붙이면 통증과 부기가 금세 가라앉는다. 이는 깨풀이 가진 염증 억제 성분이 피부에 즉각적으로 침투하여 열기를 식혀주고 상처 부위를 진정시켜주기 때문이다.

안전한 섭취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주의점

아무리 독성이 없고 안전한 식물이라고 해도 사람마다 타고난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깨풀을 처음 접하는 경우라면 처음부터 많은 양을 마시기보다는 아주 적은 양으로 시작하여 몸의 반응을 먼저 살피는 것이 좋다. 특히 달임물을 만들 때는 너무 오랜 시간 끓여서 농도를 지나치게 진하게 만들기보다는 은은하게 우려내어 적당한 농도를 유지하는 것이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특히 특정 상태에 있는 사람들은 섭취를 삼가거나 매우 조심해야 한다. 임신 중인 여성은 몸의 변화가 민감하므로 약초 섭취에 신중해야 하며, 평소에 혈압이 낮아 어지러움을 자주 느끼는 사람도 이뇨 작용이 강한 식물을 장기간 복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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