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이 6일 서울드래곤시티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서 지도상을 수상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서울|뉴시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이상범 부천 하나은행 감독(57)이 여자프로농구 지도자 데뷔 첫 시즌부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 감독은 6일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3층 그랜드볼룸 한라홀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지도상을 수상했다. 기자단 투표 119표 중 75표를 얻어 정규리그 우승팀인 KB스타즈의 김완수 감독(44표)을 제쳤다.
이 감독은 하나은행 사령탑으로 부임하기 전까지 남자프로농구(KBL) 무대서 잔뼈가 굵은 지도자였다. 2000년 안양 SBS(현 정관장) 코치로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고, 2022~2023시즌 중반 원주 DB 감독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남자팀에만 있었다. 하나은행 감독직을 수락한 건 그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이 감독 스스로도 목표를 크게 잡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하나은행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하위(6위·9승21패)로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실패했다. 이 감독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팀을 성장시키는 그림을 그렸다. 개막 이전 “지난 시즌 꼴찌였으니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들이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하나은행은 이번 막판까지 청주 KB스타즈와 우승 경쟁을 펼치는 등 정규리그 2위(20승10패)로 봄 농구에 진출했다. 가드 박소희, 박진영, 포워드 정현 등 유망주들의 기량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박소희는 센터 진안, 포워드 이이지마 사키, 정예림 등과 함께 팀의 중심으로 올라섰다.
이 감독은 이번 수상으로 또 하나의 기록을 써냈다. 단일리그 기준 WKBL 최초로 우승하지 못한 팀에서 지도상의 주인이 나온 것이다. 이 감독은 수상 직후 “솔직히 내가 지도상을 받을 줄은 몰랐다”며 “정규리그 2위를 했으니 김완수 감독이 상을 받을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감사하다. 나이를 먹었으니 더 열심히 하라고 상을 주신 것 같다. PO서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이 6일 서울드래곤시티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서 지도상을 수상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서울|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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