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되는 애플리케이션 수가 급증하며 인공지능 기반 개발 방식이 모바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이른바 ‘바이브 코딩(분위기 코딩)’으로 불리는 AI 기반 자동 개발 도구 확산이 앱 개발 진입 장벽을 낮추며 시장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앱 마켓인 앱 스토어에 제출된 애플리케이션 수는 2026년 1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데이터 분석업체 ‘Sensor Tower’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이후 앱 제출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으며, 2026년 1분기에는 단일 분기 기준 약 23만 5,800건에 달했다.
이 같은 증가세의 핵심 요인으로는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 개발 도구 확산이 지목된다. 최근 챗GPT와 클라우드 등 AI 모델이 코딩 지원 기능을 강화하면서 초보 개발자도 비교적 복잡한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기존 자동화 도구 대비 개발 속도와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개인 개발자와 소규모 팀의 시장 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코드 생성 기능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개발 도구’가 등장하면서 개발 패러다임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실제로 애플은 개발 도구인 '엑스코드(Xcode)' 최신 버전에 AI 기반 기능을 도입하며 개발 생산성 향상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
다만 앱 제출량 증가가 반드시 긍정적인 효과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개발 장벽이 낮아지면서 품질이 낮은 애플리케이션이나 유사 기능을 반복하는 앱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사용자 입장에서 우수한 앱을 찾기 어려워지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앱 심사 부담 역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 측은 현재 전체 앱의 약 90%가 48시간 이내에 심사를 완료하고 있으며, 최근 12주 동안 매주 20만 건 이상의 제출을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사 과정에는 AI 기술이 일부 활용되고 있지만, 최종 승인 단계에서는 여전히 인력 검토가 병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애플은 보안과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해 일부 AI 개발 도구의 기능 제한과 심사 기준 강화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앱스토어를 거치지 않고 직접 앱을 배포하려는 시도를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이는 악성 앱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향후 개발자 수 증가와 앱 공급 확대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플랫폼 사업자의 품질 관리와 심사 역량이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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