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봄철 개화기를 맞은 전남 나주 배 주산지에 우박이 쏟아져 농가 피해가 우려된다.
6일 나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나주시 노안면 등의 배 과수농가에 굵은 우박이 떨어졌다.
평년보다 배꽃 개화가 일주일가량 빨라지면서 20%가량 피어난 배꽃 중 일부가 우박과 바람에 손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 4월 중순부터 본격화하는 배꽃 수정 시기는 배의 수확량과 품질을 가장 중요한 단계로 꼽힌다.
꽃의 암술머리나 꽃잎이 손상되면 벌의 접근과 수정이 이뤄지기 어려워 이 시기에 비가 많이 내리거나 기온이 낮으면 수정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배꽃은 한 꽃눈에서 5∼8개의 꽃이 한 묶음처럼 피는데 처음 피는 꽃보다는 3∼5번째 피어나는 꽃에서 수정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꽃이 일찍 피어 전날부터 수정을 시작한 농가도 일부 있어 추후 수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염려가 나온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수대가 빠르게 지나가면서 광주·전남 일부 지역에 산발적으로 시간당 1㎜의 비와 함께 우박이 쏟아졌다.
나주의 강수량은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5.5㎜를 기록했으며 광주·전남 전체적으로는 1∼10㎜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전남 동부권을 중심으로 약한 비가 더 내린 뒤 그쳤다가 오는 9∼10일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에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이번 비가 끝나고 꽃이 올라오면 본격적으로 수정을 시작하는 농가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른 수정을 하거나 우박으로 인한 나무 손상을 우려하는 농가들이 있어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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