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AI·탄소, 현금 흐름 바꿨다”… 수은, ‘3대 신산업’으로 판 다시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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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AI·탄소, 현금 흐름 바꿨다”… 수은, ‘3대 신산업’으로 판 다시 짠다

뉴스로드 2026-04-06 16:14: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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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은]
[사진=수은]

지정학·기술·기후가 동시에 흔들리자 금융의 역할도 바뀌고 있다. 단순 자금 공급을 넘어, 산업 방향 자체를 설계하는 단계로 올라섰다.

6일 한국수출입은행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인프라·에너지 해외 진출 전략 콘퍼런스’를 열고, 투자개발형 인프라사업·데이터센터·지속가능항공유(SAF)를 3대 신산업 축으로 제시했다. 중동 위기로 촉발된 에너지 공급 불안, AI 투자 급증, 탄소 규제 강화라는 세 가지 흐름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이다.

행사에는 건설·에너지·항공 업계와 정부 부처가 함께 참여했다. 실제 수주 전략을 조율하는 자리였다. 정부는 중동 위기를 ‘실질적 경제 리스크’로 규정하며, 전후 재건까지 염두에 둔 ‘K-마셜 플랜’ 준비를 주문했다.

핵심은 ‘수주 방식의 전환’이다. 과거처럼 시공만 맡는 구조에서 벗어나, 기획·투자·금융·운영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는 투자개발형 사업이 중심으로 올라왔다. 문제는 초기 자본 부담이었다. 이를 풀기 위해 수출입은행은 지분 투자 기준을 완화했다.

이제는 단독 10% 지분이 아니라, 재무적 투자자(FI)와 합산해 10% 이상만 확보하면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수출입은행이 사업 초기부터 직접 투자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꿨다. 금융이 ‘뒤에서 받쳐주는 구조’에서 ‘앞에서 같이 들어가는 구조’로 이동한 것이다.

두 번째 축은 데이터센터다. AI와 클라우드 수요 폭증으로 데이터센터는 단순 시설이 아니라 ‘디지털 영토’로 바뀌고 있다. 시장도 중소형에서 초대형 하이퍼스케일 센터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 분야는 막대한 초기 자본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파이낸스(PF)가 사실상 필수 구조로 자리 잡았다. 이날 패널로 참여한 J.P. Morgan, Milbank, Brookfield Asset Management 계열 데이터센터 운영사 등 글로벌 금융·인프라 전문가들도 “빅테크와의 장기 계약과 PF 구조 결합이 핵심”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수출입은행은 GPU 중심의 특화 금융모델까지 검토 중이다. 단순 건물 금융이 아니라, 서버·연산 자산까지 금융 구조에 포함시키겠다는 의미다.

세 번째 축은 지속가능항공유(SAF)다. 폐식용유와 생활 폐기물 등으로 생산되는 SAF는 기존 항공기와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탄소 배출을 최대 80% 줄일 수 있다. 특히 이번 중동 위기는 SAF의 의미를 바꿨다. 친환경 연료를 넘어, 에너지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전략 자산’으로 격상됐다. 유럽과 미국은 이미 혼합 의무화와 설비 투자 지원으로 시장 선점에 나섰다.

문제는 국내 기업의 구조적 한계다. 초기 투자 비용이 크고, 원료 확보도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정책금융은 투자·시공·장기구매계약(off-take)까지 전 과정을 묶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전략의 본질은 금융이 산업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산업을 먼저 정하고 그에 맞춰 금융이 설계되는 구조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데이터센터와 SAF는 지금이 시장 선점의 결정적 시기”라며 “투자부터 운영까지 전 단계에 걸친 금융 지원으로 우리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뉴스로드] 최지훈 기자 jhchoi@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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