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삼성전자가 기존과 다른 화면 비율의 ‘와이드형’ 폴더블 스마트폰을 준비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유사한 형태의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차세대 폴더블 시장의 경쟁 축이 ‘폼팩터 재설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기존 갤럭시 Z 폴드 시리즈와 다른 화면 비율을 적용한 ‘갤럭시 Z 폴드 8 와이드(가칭)’ 모델을 개발 중이다. 최근 One UI 9 초기 빌드에서 관련 UI 이미지가 확인되며 제품 윤곽이 구체화됐다. 내부 자료에서는 ‘SM-F971B’ 모델명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변화는 화면 비율이다. 기존 폴드 시리즈가 펼쳤을 때 정사각형에 가까운 비율을 채택한 것과 달리, 새로운 모델은 4대 3 비율을 적용해 가로 폭을 넓히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영상 시청 시 발생하던 상하 여백이 줄어들고, 웹 서핑이나 문서 작업 등에서도 화면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형 역시 변화가 감지된다. 기존 모델이 접었을 때 길쭉한 형태였다면, 와이드 모델은 가로 비중이 확대되며 일반 스마트폰에 가까운 비율을 구현할 가능성이 크다. 구글 픽셀 폴드,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듀오와 유사한 설계 방향으로, ‘스마트폰형 폴더블’에서 ‘태블릿형 폴더블’로의 전환 흐름으로 해석된다.
디스플레이 구성은 외부 화면 약 5.4인치, 내부 화면 약 7.6인치로 예상된다. 화면 크기 자체는 전작보다 소폭 줄어들 수 있지만, 비율 변경을 통해 체감 사용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설계다. 두께는 펼쳤을 때 약 4.9㎜, 접었을 때 9.8㎜ 수준으로 전작 대비 다소 두꺼워질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 구성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 3개 카메라에서 2개로 단순화되며, 사진 성능보다는 영상 시청과 멀티태스킹 등 콘텐츠 소비 중심으로 제품 방향이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같은 변화는 애플의 폴더블 시장 진입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공개된 아이폰 폴드 콘셉트 영상에 따르면 애플 역시 화면을 안쪽으로 접는 ‘북 타입’ 구조를 채택하고, 4대 3에 가까운 비율의 내부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 화면은 약 7.8인치, 외부 화면은 약 5.4인치 수준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콘텐츠 소비와 생산성 활용을 동시에 고려한 ‘책 형태’ 디자인을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존 폴더블 스마트폰이 스마트폰의 확장형에 가까웠다면, 앞으로는 태블릿에 가까운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진입이 폴더블 시장 확장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약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가세할 경우 프리미엄 시장 경쟁이 한층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주요 제조사들의 전략도 재편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진영 역시 기존 폼팩터에서 벗어나 새로운 화면 비율과 사용자 경험 중심의 제품 설계를 강화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폴더블 시장 경쟁은 단순 하드웨어 경쟁을 넘어 ‘사용 방식’을 바꾸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가격과 내구성이라는 기존 과제를 넘어, 어떤 형태가 소비자에게 더 직관적인 경험을 제공하느냐가 향후 시장 판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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