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이 20대 무리의 집단 폭행으로 유망한 영화감독을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9명 규모의 대규모 전담 수사팀을 전격 편성했다.
이는 경찰의 부실 수사와 영장 기각 사태로 실종된 사법 정의를 검찰이 직접 바로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확인된다.
"백초크 후 집단 린치" 목격자 증언에도 묻힐 뻔한 진실, 검찰이 직접 칼 뺐다
비극은 지난해 10월 20일, 김창민 감독이 자폐 성향을 가진 어린 아들과 함께 찾은 한 식당에서 시작됐다. 20대 남성 일행은 김 감독에게 이른바 ‘백초크’를 걸어 의식을 잃게 만든 뒤, 무방비 상태인 그를 식당 밖까지 끌고 다니며 무차별 집단 폭행을 자행했다.
목격자들은 일부 가해자가 쓰러진 김 감독을 보며 비웃는 등 인간으로서 차마 할 수 없는 엽기적인 행태를 보였다고 증언했다.
이 폭행으로 뇌사 판정을 받은 김 감독은 심장과 신장 등을 기증해 4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38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들 앞에서 아버지를 죽인 악마들을 반드시 사회와 격리해야 한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며 가해자들에 대한 신상 공개와 엄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살인 저지르고 힙합 노래 발표? 가해자의 뻔뻔한 행보와 경찰의 '제 식구 감싸기' 논란
사건의 잔혹함만큼이나 대중을 분노케 한 것은 수사 기관의 안일함과 가해자들의 태도다.
경찰은 초동 수사 단계에서 가해자 인원을 축소 판단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며, "판단이 틀렸다고 해서 잘못된 수사라고 볼 수는 없다"는 무책임한 발언으로 유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수사가 지지부진한 사이 가해자 중 한 명인 A 씨는 자신의 변화를 묘사하는 가사가 담긴 힙합 음원을 버젓이 발매하며 활동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곡에는 "순수했던 나는 없어졌어", "양아치 같은 놈이 돼"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충격을 더했다.
한 누리꾼은 "사람을 죽게 해놓고 이런 노래를 내다니 소름 돋는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또 다른 누리꾼은 "판단이 틀려도 잘못이 아니라는 경찰의 태도가 가해자들에게 면죄부를 준 꼴"이라며 일갈했다.
4명에게 새 생명 준 고인의 숭고한 뜻... 유족의 피눈물 닦아줄 사법 정의 구현될까
유족 측은 CCTV 영상만 봐도 집단 폭행임이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피의자 구속조차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에 피눈물을 쏟고 있다.
故 김창민 감독의 부친은 "현장에 있던 아이는 지금도 비명을 지르며 공포에 떠는데 가해자들은 거리를 활보한다"며 사법 체계의 불신을 토로했다.
이번에 꾸려진 검찰 전담 수사팀은 단순 상해치사를 넘어 집단 폭행의 고의성과 잔혹성을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SNS상에서는 "의로운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전원 구속 수사하라"는 여론이 형성되었으며, "가해자가 랩 가사로 장난치는 동안 피해자 가족은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시작된 검찰의 철저한 보완 수사가 실종된 정의를 되찾고 고인의 숭고한 희생에 답할 수 있을지 전국민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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