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벚프로젝트2050·강원대 조사…소메이요시노벚나무·처진올벚나무 일색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원 강릉지역 대표적 봄꽃 명소인 경포호 일원의 벚나무가 일본 소메이요시노벚나무와 처진올벚나무 일색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단법인 왕벚프로젝트2050은 올해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강릉시 경포호 일대의 벚나무 종류들을 현장 조사하고, 그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경포호 주변의 벚나무 1천912그루 가운데 일본 원산 소메이요시노벚나무가 가장 많은 1천695그루였고, 다음으로 역시 일본 원산인 처진올벚나무가 162그루였다.
처진올벚나무는 올벚나무와 유사하지만 가지가 밑으로 처지는 서로 다른 변종으로 우리나라에는 자생하지 않는다고 프로젝트팀은 밝혔다.
일본 원산의 소메이요시노벚나무와 처진올벚나무 두 종류가 경포호 일대 전체 벚나무의 97%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원산 벚나무 종류는 벚나무 36그루, 잔털벚나무 7그루, 올벚나무 12그루 등이 근래에 식재됐으나 전체 3%로 그 숫자가 매우 작았다.
소메이요시노벚나무처럼 크고 아름다운 꽃이 피는 제주도 특산 왕벚나무는 한 그루도 없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 왕벚프로젝트2050, 강원대학교 강릉캠퍼스 생명과학과 생태학연구실 소속 조사원 19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신준환 왕벚프로젝트2050 회장은 "유명한 벚꽃축제 장소 중의 하나인 경포대 일원이지만 예상대로 자생 왕벚나무는 한 그루도 없고, 일본 원산 소메이요시노벚나무와 처진올벚나무가 대부분이었다"며 "이번에 조사한 경포대 일원에는 심은 지 오래돼 수명을 다해가는 일본 원산 벚나무가 많은 만큼 향후 관심을 가지고 자생 벚나무로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벚프로젝트는 앞으로 연차적으로 군산, 구례, 부산, 영암, 제주, 하동 등의 벚꽃 명소와 왕릉, 유적지 등에 심은 벚나무 수종을 조사해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자생 벚나무류 전국 분포 현황과 특성 조사도 지속해 수행할 예정이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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