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길고양이에게 화상을 입히며 상습적으로 학대한 70대 주민이 경찰에 붙잡혔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전동부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7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월 대전 동구 가오동의 한 상가 주차장 인근에서 길고양이 2마리의 머리에 화상을 입히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7마리의 길고양이가 심한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지난 2월 발견된 2마리를 포함해, 동일 장소에서 반복적으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된 고양이들은 눈과 코, 귀, 앞발 등이 심하게 훼손돼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였으며, 대부분 치료가 어려워 폐사하거나 안락사 조처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12월 동물권단체 케어와 대전 동구청 등은 고양이 학대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동일인의 소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왔으며, 최근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해 검거했다.
동물단체 측은 수의사 진단과 부검 결과 폐 손상이 없었다는 점 등을 근거로 화학물질을 이용한 학대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현재까지 확보된 정황 등을 토대로 토치 불 등으로 화상을 입힌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부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추가 범행 여부와 이전 사건과의 연관성을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