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관 굿즈 '글로벌 인기'…포토카드·팝콘통까지 해외선 웃돈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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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관 굿즈 '글로벌 인기'…포토카드·팝콘통까지 해외선 웃돈 거래

르데스크 2026-04-06 15:31: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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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국인들 사이에서 국내 영화관에서 배급되는 굿즈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동일한 영화가 전 세계에서 개봉하더라도 국가별로 제공되는 굿즈가 다르다는 점이 주목받으면서 일부 제품은 해외 중고 거래 시장에서 프리미엄이 붙어 정가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8일 라이언 고슬링을 주연으로 한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국내 영화관에서 개봉했다. '마션' 원작자가 쓴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중학교 과학교사 '라일랜드 그레이스'가 기억을 잃은 채 우주선에서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해당 영화는 개봉 이후 기존 상영관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왕과 사는 남자'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국내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은 관객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굿즈를 선보이고 있다. CJ CGV는 극장에서 해당 영화를 시청할 경우 '프로젝트 헤일메리 로키 렌틸큘러'를 선착순으로 증정했다. 롯데시네마에서는 아트카드를 제공했으며 메가박스는 오리지널 티켓을 배부하기도 했다. 매주 굿즈들을 다르게 제공해 해당 영화의 재관람을 유도했다. 굿즈뿐만 팝콘통도 제작해 소장 가치가 높은 굿즈 형태로 제작하기도 했다. 최근 메가박스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포토카드를 관람객들에게 제공했다.

  

해외 누리꾼들 사이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는 영화 굿즈는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된 포토카드 형식의 상품이다. 포토카드는 이미 아이돌 팬덤에선 익숙한 아이템이다. SNS에는 관련 인증 사진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일본, 중국 등 해외 팬들 사이에서는 한국에서만 제공되는 굿즈에 대한 부러움을 나타내는 반응도 이어졌다.

 

▲ 지난 18일 국내 영화관에서 개봉된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다양한 굿즈들이 관람객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일 엑스에 공개된 '프로젝트 헤일메리' 굿즈를 활용해 찍은 인증샷의 모습. [사진=엑스 이용객 @6ThdB4YgKBairxK 갈무리]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6ThdB4YgKBairxK는 "프로젝트 헤일메리 3주차 주말 특전인 그레이스 & 로키 PET 포스터를 받았다"며 "두 주인공과 함께 벚꽃 놀이를 했다"는 게시글과 사진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이 확산되자 해외 팬들 사이에서는 부러움을 드러내는 반응이 이어졌다.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일본 팬 @jnk_snti는 "일본인으로서 억울하고 견딜 수 없다"며 "왜 이런 시도를 일본에서는 하지 않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중국인으로 보이는 또 다른 팬 @vvasasavv는 "한국은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영국에 거주 중인 김지우 씨(29·여)는 "정말 기대했던 작품이라 개봉하자마자 친구들과 함께 관람했다"며 "한국에서는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볼 때 굿즈를 받기 위해 여러 번 관람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여기서는 딱히 관람객들에게 주는 특별 굿즈를 찾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오리지널 티켓이나 핀배지 같은 굿즈를 기대하며 영화관을 찾곤 했는데 영국에서는 그런 경험을 할 수 없는 점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관광객들 역시 국내 영화관 굿즈 문화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인 샐리 씨(Sally·53·여)는 "한국에 여행 와서 영화 관람은 생각도 못 해봤는데 한국 영화관은 관람객들에게 신기한 선물들을 많이 주는 것 같다"며 "영어로 상영되는 작품인 만큼 팬이라면 굿즈를 받기 위해 한국에서 영화를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팝콘통 굿즈가 인상 깊은데 미국에서는 이런 형태의 상품을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외국인들의 이러한 관심에 힘입어 최근에는 해외 중고거래 사이트서는 한국 영화관에서만 한정으로 배포한 프로젝트 헤일메리 굿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글로벌 중고 거래 플랫폼인 이베이(ebay)에서는 한국 한정으로 배포된 '프로젝트 헤일메리' 굿즈들이 다수 거래되고 있다. 


▲ 해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해당 영화와 관련된 굿즈들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은 이베이에서 판매되고 있는 프로젝트 헤일메리 관련 굿즈들의 모습. [사진=이베이 갈무리]

 

메가박스에서 3만4900원에 판매된 팝콘통 콤보는 '한국 리미티드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최소 75달러(약 11만3000원)에서 최대 94.5달러(약 14만3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스페셜 영화 티켓 역시 최대 34.5달러(약 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부 핀 배지 또한 약 68.5달러(약 10만3000원)에 판매되며 프리미엄이 형성된 상태다.


과거에도 국내 영화 굿즈가 해외에서 화제가 된 경우가 있었다. 지난 2019년에 개봉한 이후 1000만 관객을 동원하는데 성공한 영화 기생충 굿즈 역시 해외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아직까지도 이베이 등 해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1만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다만 포스터 등을 제외한 일부 굿즈들은 영화팬들이 직접 제작해 유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현상을 국내 영화관 중심의 굿즈 전략이 만들어낸 결과로 분석했다. 김진각 성신여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영화관에서는 관람객들의 N차 관람을 유도하기 위해 매주 다른 굿즈를 선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방식이 영화 팬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하며 반복 관람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처럼 관람객을 사로잡기 위해 주차별로 다른 굿즈를 제공하는 문화는 해외에서는 상대적으로 드문 편이다"며 "이러한 문화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이나 해외 누리꾼들에게는 신기한 문화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영화가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개봉한 상황에서 특정 국가에서만 제공되는 굿즈는 팬들에게 더 큰 매력으로 작용하며 결과적으로 해당 영화의 글로벌 팬층을 사로잡는 데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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