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의 매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2대 주주인 컴투스홀딩스의 주가가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단순한 단기 수급 재료로 보기보다 코인원 지분 가치 재평가와 투자금 회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거래 성사 여부에 따라 컴투스홀딩스의 재무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린 배경으로 거론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컴투스홀딩스는 전일 대비 7.84% 오른 1만8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상승률은 11%를 웃돌기도 했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이 코인원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관련 기대감이 주가에 즉각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인원은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가운데 하나로, 컴투스홀딩스는 코인원 지분 약 21.95%(자회사 컴투스플러스 보유분 포함 시 약 38%대)를 보유한 2대 주주다.
▲ 코인원 매각설 부각…지분 가치와 현금화 가능성
시장의 관심이 커진 배경에는 코인원 지분이 단순한 장부상 투자자산을 넘어 실제 현금화 가능한 자산으로 평가될 수 있다는 점이 자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컴투스홀딩스가 2021년부터 2022년 사이 코인원 투자에 400억원 이상을 투입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에 따라 매각 가격이 기대 수준을 웃돌 경우 투자금 회수는 물론 처분이익 가능성까지 함께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부담 요인으로 지목돼 온 지분법손실 리스크를 덜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코인원 관련 위험 노출액이 축소될 경우 컴투스홀딩스의 재무 부담 역시 일부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시장은 이번 이슈를 단순한 테마성 재료라기보다 자산 재편 가능성과 연결해 바라보고 있다. 다만 실제 매각 가격과 조건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최근 주가 급등세가 빠르게 되돌려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거론된다.
▲ 매각 이슈 넘어 지배구조 부각…송병준 체제 재조명
코인원 매각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컴투스그룹의 지배구조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송병준 의장의 지배력과 그룹 내 역할이 이번 이슈를 계기로 다시 부각되는 모습이다. 송 의장은 2000년 게임빌(현 컴투스홀딩스)을 창업한 뒤 컴투스를 인수하며 현재의 그룹 구조를 만든 인물이다. 현재는 컴투스홀딩스와 컴투스 이사회 의장을 맡아 그룹의 투자, 인수합병(M&A), 성장 전략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코인원 매각설은 단순한 투자 회수 문제를 넘어 그룹 전반의 자산 재편과 지배구조 이슈로도 연결되고 있다. 송 의장의 컴투스홀딩스 지분율은 33.44%이며 2025년 12월 31일 기준 송재준 컴투스 대표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34.93%다. 최대주주의 지배력이 뚜렷한 상황에서 코인원 매각은 단순한 자산 처분을 넘어 그룹의 재무 여력 변화와도 맞물려 해석되고 있다.
▲ 상호 지분 구조 다시 주목…컴투스그룹 구조 부각
이와 함께 컴투스홀딩스와 컴투스의 상호 지분 구조도 다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컴투스홀딩스는 컴투스 지분 31.80%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반대로 컴투스도 컴투스홀딩스 지분 31.44%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코인원 매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이 같은 그룹 내 지분 구조 역시 다시 조명되는 분위기다.
현재 경영 전면에는 정철호 대표가 나서고 있다. 정 대표는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지주정책부문 기획실장 등을 거친 인물로, 지주사업과 투자, 모바일게임, 블록체인 사업을 맡고 있다. 다만 이번 주가 급등 국면에서는 개별 경영진의 역할보다 코인원 매각이 그룹 자산 구조와 재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가 더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 관건은 거래 성사 여부…재무 영향·자금 활용에 쏠린 시선
결국 이번 이슈의 핵심은 주가 급등 자체보다 실제 거래 성사 여부와 매각 대금의 활용 방향에 있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컴투스홀딩스는 현금 유입과 함께 코인원 관련 손실 부담 완화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거래가 성사되지 않거나 조건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시장 기대도 다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코인원 매각설은 단기적으로 컴투스홀딩스 주가를 끌어올린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동시에 이번 이슈는 코인원 지분 가치뿐 아니라 송병준 의장 중심의 그룹 지배구조와 자산 재편 가능성을 함께 드러낸 계기가 됐다. 향후에는 실제 거래 진행 여부와 매각 조건, 그리고 이후 재무구조 변화가 핵심 변수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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