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군체’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연상호 감독,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고수가 참석했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영화다.
이날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과 반도의 재미를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다. 새로운 좀비가 등장하고, 좀비들이 보여줄 새로운 재미를 가진 작품”이라고 전했다.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고수 등 화려한 배우들의 캐스팅 소감에 대해서는 “20년 전의 연상호에게 돌아가서 여기 있는 배우들과 작품을 찍는다고 알려주고 싶다. 아마 믿지 못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전지현은 ‘군체’로 11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그는 ‘군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오랜만에 영화로 돌아와 설렌다. 감독님 찐팬으로서 감독님 작품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연상호 감독님의 작품이기도 하고, 한 작품에서 훌륭한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다는 게 흔치 않은 기회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상호 감독은 전지현과의 첫 만남에 대해 “전지현 배우와 첫 미팅을 할 때 카페에 들어오시는 순간 ‘왜 영화가 상영되지?’ 싶었다. 눈으로 영화가 틀어지고 있었다. 정말 영화배우가 앉아 있었다. 그것만으로 공기가 영화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전지현 배우는 그동안 보여줬던 ‘엽기적인 그녀’, ‘암살’ 같은 작품들이 있다. 이 정도로 스펙트럼이 넓은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는 흔치 않다. ‘군체’라는 작품에서 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압축해서 보여줬다는 느낌이 들었다. 괜히 대배우, 슈퍼스타가 아니다. 이유가 있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구효환은 연상호 감독의 전작 ‘반도’에 이어 ‘군체’에 함께 하게 된 소감에 대해 “반도에서는 서대위 역할 이번에는 서영철이라는 인물이다 ‘서씨 빌런’들의 두 번째 작품이다 이번에 잘 해내야 세 번째 작품이 탄생할거같다 책임감있게 임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연상호 감독은 “제 페르소나가 영화마다 바뀌는 것 같다. 이번에는 구교환을 페르소나로 삼아 보겠다”며 “실제로도 구교환은 자유로운 배우이고, 영화를 정말 좋아하고 이해하는 배우다. 영화를 정말 좋아하는 자의 연기란 이렇게 무서운거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고수는 ‘군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를 읽고 굉장히 재밌는 판타지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영화에서 한규성이라는 인물은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어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좀비 영화에서 감염자들은 다소 답답하게 느껴졌지만, ‘군체’의 감염자들은 똑똑하다. 기존의 감염자와는 다른 모습이 흥미로웠다”고 덧붙였다.
전지현은 함께한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너무 좋았다. 연상호 감독님이라는 든든한 지붕 아래 마음껏 연기를 펼칠 수 있었다. 다 처음 뵀고, 만나기 전부터 궁금한 점들이 많았다. 오랜만에 많은 배우와 호흡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신록 배우와는 동갑내기다. 현장에서 동갑인 여배우를 만나기 쉽지 않다. 같은 나이의 여배우는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살까, 이런 궁금증이 있었다. 가장 만나고 싶은 배우였다. 배울 점도 너무 많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게 됐다. 구교환은 색이 진하고 개성이 강한 배우지 않나. 개인적으로 만났을 때도 그런 성격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반전 매력처럼 귀여운 면이 많았다. 연기할 때는 무섭게 돌변해서 많이 배울 점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지창욱은 워낙 조각같이 생기지 않았나. 성격은 질리지 않는 성격이다. 너무 좋다. 옆에 계속 있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다행히 다음 작품도 같이 찍고 있어서 좋은 호흡을 이어가고 있다. 신현빈 씨는 감독님의 의도에 맞춰서 넘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게 하더라. 감독님의 사랑을 받는 배우구나 싶었다. 고수 배우는 다음 작품에서 더 만나보고 싶은 배우다. 군체 안에서는 같이 호흡할 시간이 짧아서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연상호 감독은 이번 ‘군체’에 대해 “전에 만든 좀비 영화와 연결성은 없다. 완전히 새로운 영화다. 10년 전 ‘부산행’도 당대 잠재적 공포를 담으려 했다면, 지금 느끼는 공포가 ‘군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산행’도 15세였는데 초등학생들이 많이 봤었다. ‘부산행’ 개봉할 때 고등학생 친구에게 전화가 와서, ‘부산행 안 보면 따 당한다고, 보러 가도 되냐’고 물어봤었다. ‘군체’는 저희 딸이 5학년인데, 딸에게 테스트를 해봤다. 재밌어하더라. 가족들이 봐도 무방하다”고 관람을 독려했다.
연상호 감독과 호흡에 대해 전지현은 “연상호 감독님의 특유의 불편함과 어두움이 너무 좋았다. 감독님의 모든 작품을 보며 꼭 한번 작업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의 성격이 어떨까 너무 궁금했다. 이번에 작업을 해보면서 감독님에 대한 저의 느낌은, 그런 어두운 점을 이야기하기에는 사랑을 많이 받은 둘째 아드님 같은 느낌이 들더라. 다른 분이 연출해줬나 의심이 들 정도로 사랑이 풍만하신 분이셨다. 작업하기 전 긴장을 했었는데, 굉장히 밝으신 분이셔서 현장에서 불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11년 만에 스크린 복귀가 부담되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부담이 되나 안 되나, 저도 헷갈렸다. 요즘에는 영화와 드라마의 경계선이 예전만큼 확실하지 않다고 느낀다. 촬영 현장도 비슷했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긴장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왕사남’이 좋은 성적을 거둬준 만큼, ‘군체’도 부응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구교환은 “촬영하면서 동료들과 재미있게 촬영했다. 영화의 완성은 관객들이 만들어주시는 거지 않나. 보시고 같이 영화를 완성해주셨으면 좋겠다. 정말 재미있다. 기대해주셔도 좋다”고 당부했다.
한편 ‘군체’는 5월 개봉 예정이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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