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보다 8배 더럽다”…비행기 안에서 가장 더러운 좌석은 의외로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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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보다 8배 더럽다”…비행기 안에서 가장 더러운 좌석은 의외로 '여기'

위키트리 2026-04-06 15:09: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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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탈 때 많은 사람들이 창가냐 통로냐, 혹은 좌석 간격과 편의성을 먼저 고려한다. 그러나 감염병 전문가들은 좌석 선택이 단순한 편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과 직결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해외 의료진과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기내에서 가장 세균 노출 위험이 높은 좌석은 의외로 ‘통로 좌석’으로 분석된다.

'가장 더러운 비행기 좌석은 어디?'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미국 매체 허프포스트는 의사와 감염병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비행기 좌석별 감염 위험도를 조명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통로 좌석은 기내에서 가장 많은 접촉이 발생하는 위치로, 세균 노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좌석으로 꼽힌다.

통로 좌석, 왜 더 위험한가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핵심은 ‘접촉 빈도’다. 통로 좌석은 승객들이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기내를 이동할 때 반드시 지나가는 위치에 있다. 이 과정에서 물리적 접촉과 공기 노출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올랜도 헬스 메디컬 그룹 소속 감염병 전문의 자로드 폭스 박사는 통로 좌석의 구조적 위험을 설명했다. 그는 통로 좌석에 앉을 경우 기내에서 이동하는 승객들과의 접촉이 잦아지고, 이로 인해 세균 노출 가능성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휴스턴 메소디스트 병원의 애슐리 드루스 박사 역시 같은 견해를 제시했다. 통로 좌석은 복도를 오가는 모든 승객과 가까운 거리에 놓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노출 범위가 넓어진다는 설명이다.

비행기 창가 좌석.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실제 연구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은 수치로 확인된다. 미국 에모리 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전체 승객의 약 40%는 비행 중 최소 한 번 자리에서 일어나며, 20%는 두 번 이상 이동한다. 이 이동 경로가 대부분 통로를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통로 좌석 이용자는 반복적으로 노출 환경에 놓이게 된다.

기내 공기 역시 변수로 작용한다. 기침이나 재채기뿐 아니라 단순 호흡 과정에서도 미세한 입자는 공기 중에 퍼질 수 있다. 통로 좌석은 이러한 공기 흐름과 이동 동선이 겹치는 지점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노출 빈도가 높다.

팔걸이·접촉 표면도 주요 위험 요소

좌석 자체보다 더 주의해야 할 부분은 손이 자주 닿는 표면이다. 특히 통로 좌석의 팔걸이는 다양한 승객이 순간적으로 짚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클로록스와 협력하는 가정의학과 전문의 젠 코들 박사는 팔걸이 접촉이 세균 전파의 주요 경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행 중 균형을 잡기 위해 다른 승객이 팔걸이를 잡는 상황이 반복되면, 해당 표면에는 다양한 세균이 축적될 가능성이 있다. 이후 이를 다시 손으로 만진 뒤 얼굴이나 음식에 접촉할 경우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좌석은 어디인가

전문가들은 비교적 감염 위험이 낮은 좌석으로 ‘창가 좌석’을 제시한다. 창가 좌석은 이동 동선에서 떨어져 있어 다른 승객과의 접촉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또한 화장실 이용객이나 기내 이동 승객과 직접적인 접촉이 적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비행기 좌석 풍경.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애슐리 드루스 박사는 연구 결과가 제한적이긴 하지만 감염 위험 측면에서는 창가 좌석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젠 코들 박사 역시 같은 입장을 보이며, 창가 좌석은 같은 줄 승객 외에는 접촉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창가 좌석이라고 해서 완전히 안전한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비행기 내부 어느 좌석이든 감염 위험은 존재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가장 큰 변수는 좌석 위치보다 ‘누가 옆에 앉느냐’다.

자로드 폭스 박사는 감염 가능성은 가까운 거리에서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옆 좌석 승객이 감염 상태일 경우 위험이 가장 크고, 그 다음으로 앞뒤 좌석이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이는 좌석 선택만으로 모든 위험을 통제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비행기에서 감염 위험 줄이는 현실적인 방법

좌석 선택 외에도 개인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제 사용을 기본적인 예방 수단으로 제시한다. 특히 식사 전이나 얼굴을 만지기 전 손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또한 좌석 주변 표면을 물티슈로 닦는 행동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트레이 테이블, 팔걸이, 안전벨트 버클 등은 여러 승객이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간단한 소독만으로도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여행 환경 자체가 감염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다양한 국가와 지역의 사람들이 밀집된 공간에 모이는 구조이기 때문에, 계절과 관계없이 감염 노출 가능성은 높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여행 전후 건강 상태 관리도 함께 강조하고 있다.

유류할증료 급등에 한산한 공항. / 뉴스1

항공 환경 악화까지 겹친 현재 상황

최근 항공 환경은 비용 측면에서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2026년 들어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했고, 이에 따라 항공유 가격과 유류할증료가 크게 올랐다. 일부 노선에서는 유류할증료가 기존 대비 3배 이상 상승한 사례도 나타났다.

또한 중동 영공을 우회하는 항로가 확대되면서 비행시간이 늘어나고, 그에 따른 운영 비용 증가가 항공권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노선 감편과 공급 감소까지 겹치면서 좌석 확보 자체가 어려워진 상황도 이어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항공권 가격 상승과 기내 환경 변수까지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단순히 가격이나 편의성만이 아니라 좌석 위치와 개인 위생까지 포함해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응 방식으로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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