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실내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고 싶어지지만, 방충망 상태를 먼저 확인하지 않으면 오히려 실내 공기 상태를 더 나쁘게 만들 수 있다. 황사와 미세먼지, 매연 입자가 방충망 그물 사이에 쌓인 채 방치된 상태에서 창문을 열면, 바깥 바람이 들어오면서 그 먼지가 고스란히 실내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창문을 열기 전 방충망을 먼저 청소해야 한다고 하지만, 막상 어떤 도구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받고 있는 방법이 바로 버리기 직전의 헌 양말을 사용하는 청소법이다.
방충망에 먼지가 쌓일 수밖에 없는 이유
방충망은 가느다란 섬유나 금속 실이 촘촘하게 얽힌 그물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이 구조 자체가 공기 중 입자를 걸러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바람이 통과할 때마다 먼지와 미세입자가 그물코에 달라붙는다. 이것이 반복되면 오염층이 점점 두꺼워지고, 눈에 보일 만큼 먼지가 쌓이게 된다. 이때 떨어져 나온 먼지들은 아주 미세한 가루 형태가 되어 집안 곳곳으로 퍼져나간다. 우리가 숨을 쉴 때마다 코와 입을 통해 들어오는 이 입자들은 호흡기 점막을 직접적으로 자극하게 된다.
특히 알레르기를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환경이 매우 치명적이다. 방충망에는 흙먼지뿐만 아니라 봄철 꽃가루나 동물의 털, 집먼지진드기의 잔해들이 한데 섞여 있다. 이 입자들이 실내 공기와 섞여 피부에 닿으면 가려움증이나 발진을 일으키고 눈에 들어가면 충혈과 통증을 유발한다. 또한 공기가 정체된 실내에서 이러한 물질들을 계속해서 마시게 되면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기 쉬우며 평소 기침이 잦은 아이들에게는 상태를 더 좋지 않게 만든다.
버리려던 양말 두 짝으로 그물 사이까지 닦는 방법
준비물은 간단하다. 더 이상 신지 않을 양말 두 짝, 주방세제 한두 펌프, 그리고 물을 담을 큰 바가지면 충분하다. 별도의 청소 도구를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다.
먼저 바가지에 물을 충분히 채우고 주방세제를 한두 펌프 넣은 뒤 잘 섞어 거품이 일도록 만든다. 그다음 양말 한 짝을 손에 끼우고 이 세제 물에 담가 충분히 적신 뒤 거품을 낸 상태로 방충망 전체를 꼼꼼하게 문지른다. 양말은 손 모양 그대로 방충망 그물에 밀착되기 때문에, 수세미나 걸레로는 닿지 않던 그물 사이사이까지 세밀하게 닦인다. 손가락 부분도 자연스럽게 그물코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오래 쌓인 오염물까지 제거된다.
세척이 끝났다면 나머지 양말 한 짝을 깨끗한 물에 적신 뒤 물기를 최대한 꽉 짜서 방충망에 남아 있는 거품과 세제를 완전히 닦아내면 마무리다.
물기와 세제 잔여물,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마무리 단계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물기와 세제 잔여물 제거다. 물기가 충분히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방충망을 닦으면 물이 흘러내려 아래층 창문이나 외벽을 적시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세제 잔여물 문제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방충망에 세제막이 남으면 표면이 끈적해져서 오히려 먼지와 이물질이 더 빠르게 달라붙는다.
또한 수세미나 딱딱한 솔처럼 표면이 거친 도구는 방충망 그물을 변형시킬 수 있으므로 처음부터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 번 변형된 그물은 원래 상태로 돌아오지 않고 방충 기능 자체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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