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백연식 기자] KT가 5G 단독모드(SA, 스탠드얼론) 시장에서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갤럭시(안드로이드) 단말에 이어 아이폰까지 SA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SA 상용화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가는 모습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연내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아이폰에서도 5G SA 서비스를 적용했다. 기존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단말 중심으로 SA가 제공됐지만, 최근 아이폰까지 확대되면서 실질적인 SA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에 5G SA가 적용되는 아이폰 모델은 아이폰17 시리즈 5종으로(아이폰17·아이폰 프로·아이폰17 프로 맥스·아이폰 에어·아이폰 17e) iOS 정기 업데이트(iOS 26.4)를 완료하면 SA 모드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차세대 아이폰 시리즈의 경우 별도 하드웨어 변경 없이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만으로 SA 적용이 가능해 향후 확산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KT는 5G 초기부터 SA 서비스를 시작한 사업자다. 이미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단말에서 SA를 적용한 데 이어 아이폰까지 확대한 것은 단순 서비스 확대를 넘어 SA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5G SA는 LTE망의 도움 없이 5G망만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기존 비단독모드(NSA, 논스탠드얼론) 대비 한 단계 진화한 기술이다.
NSA는 LTE망과 5G망을 동시에 활용하는 반면 SA는 모든 신호와 트래픽을 5G망에서 처리해 응답 속도가 빠르고 LTE 연결이 필요 없어 배터리 효율도 향상된다.
또한 5G망만으로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에 LTE망 장애나 재난 상황에서도 보다 안정적인 통신 이용이 가능한 점도 주요 장점으로 꼽힌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즉각적인 SA 서비스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양사는 코어망 SA 전환과 장비 및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단말 제조사와의 협업이 필요해 단기간 내 서비스 진행은 어렵지만 연내에는 SA 전환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정부에게도 이런 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SA 확산의 관건은 단말보다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이동통신 3사는 농어촌 지역에서 5G망을 공동 구축하고 있다. 충청권, 강원권, 경상권, 호남권 등 지역별로 나눠서 각 통신사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3사가 같이 활용한다. KT가 구축한 네트워크 지역에서는 타사 단말에서도 SA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NSA에서 SA로 전환될 경우 단말 적용 문제는 큰 장애물이 아니라는 의미다.
결국 3사 경쟁의 핵심은 얼마나 빠르게 SA 코어망을 구축하고 적용 범위를 넓히느냐로 보인다. 정부도 SA 전환에 적극적이다. KT와 달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5G 전환에 소극적이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G·LTE 주파수 재할당 조건으로 SA 전환을 내걸었다. 정부는 단순한 SA 망 구축이 아니라 단말 기반 서비스까지 구현돼야 상용화로 인정하겠다고 보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5G SA 워킹그룹을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킬러 콘텐츠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3사간 SA 기반 서비스 경쟁을 본격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KT가 갤럭시(안드로이드) 단말에 이어 아이폰까지 SA 서비스를 확대에 나선 것이다.
5G SA 전환의 핵심 쟁점 중 하나는 통화 품질이다. 현재 5G NSA 환경에서는 5G 스마트폰에서도 LTE망을 이용한 VoLTE 방식으로 음성통화를 제공한다.
하지만 5G 코어망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5G SA로 전환할 경우, 음성통화 역시 5G망을 이용하는 VoNR 기술로 넘어가야 한다. VoNR은 5G 네트워크를 이용해 음성통화와 데이터를 동시 지원해 품질과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문제는 SA 초기에는 VoNR 기술 최적화가 부족해 통화 연결 지연 등 품질 저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3사의 SA 경쟁은 시기가 아니라 품질이 핵심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통사 한 고위 관계자는 “VoLTE도 상용 초기에는 3G보다 품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5G 전환 초기에는 품질 불안정 등이 있을 수는 있지만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이 이뤄지면 품질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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