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무장 해제 거부…트럼프식 '단계적 휴전'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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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무장 해제 거부…트럼프식 '단계적 휴전' 삐걱

이데일리 2026-04-06 14:33: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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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한다는 보장이 없으면 ‘휴전 2단계’인 무장 해제를 논의하지 않겠다하지 않겠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과 이란도 단계적 휴전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가자지구 사례를 목격한 이란이 미국과 협상에 적극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파손된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AFP)


하마스 군사 조직인 알카삼 여단의 아부 우바이다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무장해제 요구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집단 학살을 계속하려는 시도”라며 “이스라엘이 휴전안 1단계를 완전히 이행하기 전까지 무장해제 문제 논의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가자지구 평화위원회는 지난달 27일 단계별 휴전안을 하마스 측에 전달했다. 1단계는 이스라엘이 합의한 곳으로 1차 철수를 완료하고 하마스는 72시간 내로 생존자와 사망자 등 2년간 억류해온 인질 전원을 석방하는 것이 골자다. 하마스는 지난 1월 27일에 억류했던 모든 이스라엘 인질 및 시신을 송환했다.

이후 휴전 2단계에선 전쟁의 완전 종식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전면 철수, 하마스 무장 해제 및 남은 인질 석방 등을 협의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하마스 무장 해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가자 평화 구상의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우선 가자지구 주요 거점에서 철수하고, 향후 완전 철수를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무장해제를 먼저 시작해야 2단계 휴전을 논의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가자지구 1단계 휴전 기간에도 상대방이 휴전을 어기고 공격했다며 서로를 비난해왔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양측이 휴전에 합의한 이후에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선 670명이 숨졌다. 같은 기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자국 군인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휴전안 이행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미국과 이란은 휴전 1단계에서 약 45일간 교전을 중단하고, 이 기간 동안 영구적인 종전 방안을 협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단계 45일간 휴전을 한 뒤 이후 2단계에서 전쟁을 공식적으로 종료하는 합의에 도달한다는 목표다.

하지만 이란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휴전한 뒤에도 가자지구를 공격했다는 점을 들어 향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확실한 국제적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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