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광주 남한산성 일원에서 일제에 맞서 싸운 의병항쟁 1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다.
남한산성의병항쟁기념사업회(준)는 1896년 남한산성 의병항쟁 130주년을 맞아 오는 9일과 11일 양일에 걸쳐 ‘제1회 남한산성 의병항쟁 기념포럼·기념 문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오랫 동안 충분히 조명되지 못했던 남한산성 의병항쟁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의병의 자발적 시민 정신을 오늘의 평화 가치로 계승하기 위한 첫 공식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남한산성의병항쟁기념사업회에 따르면 1896년 2월 경기연합의진 의병들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남한산성에 집결해 일제와 친일 내각의 관군에 맞서 싸웠다. 구연영 의사, 김하락 장군, 이승룡 의병장 등을 비롯한 수많은 의병들이 이곳에서 목숨을 바쳤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오랜 시간 역사 속에서 충분히 조명되지 못했다.
올해는 그 항전으로부터 정확히 130년이 되는 해로, 이번 행사는 그 기억을 지역사회와 함께 되살리는 첫 출발점이라는 게 기념사업회의 설명이다.
이번 행사는 ‘포럼’과 ‘문화제’ 등으로 구성돼 학술적 접근과 시민 참여형 체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우선 9일 남한산성역사문화관에서 열리는 기념포럼에선 남한산성 의병항쟁의 역사적 의미와 현대적 계승방안 등을 심도 있게 다룬다.
기조 발제 ‘이름 없는 사람들, 역사를 만들다’를 시작으로, 의병항쟁의 전개와 영향, 그리고 프랑스 레지스탕스와의 비교를 통한 기억의 재구성까지 다양한 관점이 제시될 예정이다.
이어 11일 남한산성 전통공원 및 행궁에서 열리는 문화제에선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풍물 공연으로 시작되는 행사는 ▲의병 점고(구령 의식) ▲추모 및 근왕 행렬 ▲전통 군영무예 시연 ▲합창 및 독창 공연 ▲시민 참여형 수인(핸드프린팅) 프로그램 등을 통해 역사적 순간을 몸으로 체험하는 자리로 펼쳐진다.
특히 약 450년 수령의 느티나무가 내려다 보이는 행궁 일원은 남한산성 축성부터 의병 항쟁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을 품은 역사적 공간으로서 상징성을 더한다.
남한산성의병항쟁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세 가지 의미를 갖는다”며 “130년 만에 남한산성 의병항쟁을 지역사회가 공식적으로 기억하는 첫 시민 주도 행사라는 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과 의병정신을 결합한 새로운 역사문화 콘텐츠라는 점, 학술과 체험을 연결해 ‘기억’을 ‘경험’으로 확장하는 시도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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