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상원기자] 신세계그룹 정용진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26년은 다시 성장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최근 공개된 이마트 2025 사업보고서에서는 정회장의 이 선언이 무색할 정도로 형편없는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에는 AI(인공지능) 분야에 무려 10조 원에 달하는 거액 투자를 결정, 주위에서는 벌써부터 우려스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마트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25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28조9,703억 원으로 전년보다 505억 원이 줄어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만 매출 감소에도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7배 증가한 3,225억원, 순이익 2,463억 원으로 탄탄해진 수익구조를 갖췄다는 점에서 다소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주요 계열회사 수익구조를 보면 주류 유통 전문업체인 신세계L&B가 28억 원. 이마트 24시가 562억 원, 신세계건설이 2,975억 원, SSG.com이 996억 원, 에메랄드SVP가 195억 원 등 5개 회사가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정용진 회장이 주도한 대규모 투자가 대부분 자본 잠식이나 적자를 기록, 정회장의 투자 안목이 도마 위에 올랐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계열 신세계프라퍼티의 미국 자회사인 스타필드 프라퍼티스가 지난 2022년 3천억 원에 인수한 미국 나파밸리 와이너리 ‘쉐이퍼 빈야드’의 영업권이 지난해 말 전액 손상차손 처리되면서 투자금 392억 원이 완전히 소멸됐다.
이마트는 정용진 회장 주도로 지난 2009년 와인 사업에 이어 2016년에는 190억 원을 들여 제주소주를 인수, 소주 사업까지 뛰어들었으나 모두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제주소주는 2020년까지 4년간 434억 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 이마트가 수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570억 원을 투입했으나 2024년 신세계L&B에 넘겼다가 결국 오비맥주에 매각하면서 완전히 손을 뗐다.
역시 정회장이 주도로 지난 2021년 3조4천억 원을 투자해 인수한 지마켓과 옥션사업도 2022년 적자로 전환되면서 결국 지난해 중국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의 합작법인에 지마켓을 넘겼다.
정용진회장의 지마켓 인수는 금융시장 유동성이 절정기에 달하던 시기에 최고가에 매입, 사실상 수익구조를 만들기가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상황이어서 정회장의 사업 감각에 의문이 제기됐다.
정회장이 벌인 또다른 사업부문인 반려동물 전문점 ‘몰리스’와 가전 전문점 '일렉트로마트'도 수익을 내지 못해 사업부가 존폐의 기로에 몰려 있다.
업계에서는 스타벅스와 스타필드, 노브랜드 등 일부 성공작들이 정회장으로 하여금 수익성이 낮은 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부추긴 결과를 초래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정용진회장은 지난해 이마트에서 58억5천만 원, 이명희 총괄회장과 정재은 명예회장은 각각 18억4천만 원씩의 급여를 챙겼다.
Copyright ⓒ M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