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의 변화는 눈에 보이는 개발보다 더 깊은 곳에서 시작되고 있다. 자연과 역사, 사람과 예술이 하나의 흐름으로 엮이며 도시의 체질을 바꾸고 있다. 그 중심에는 포천문화관광재단이 있다. 흩어져 있던 자원을 연결하고 머무는 콘텐츠로 재구성하며 도시의 이야기를 새롭게 설계하고 있다. 포천은 ‘보는 관광’을 넘어 ‘이야기를 경험하는 도시’로의 변화를 시작했다.
■ 포천의 자연과 역사가 콘텐츠가 되다
포천의 경쟁력은 새롭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오래된 것에서 출발한다.
명승 제93호 화적연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자연경관은 이제 단순한 풍경을 넘어 공연과 이야기, 체험이 결합된 문화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다.
4년 연속 이어진 공연은 자연과 예술을 결합한 포천형 문화관광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포천아트밸리는 폐채석장을 문화와 관광이 결합된 공간으로 재생한 대표 사례로 천주호를 중심으로 공연과 전시, 체험이 어우러진 수도권에서 사랑받는 복합문화 공간이다.
또 백사 이항복 유적지는 조선시대 대표 문인의 정신을 되살리는 교육·체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고 광암 이벽 유적지는 한국 천주교의 뿌리를 담은 인문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무형유산 전수교육관은 포천 메나리와 풀피리 등 지역 전통문화를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기능하며 과거의 유산을 현재의 자산으로 전환하고 있다.
■ 축제가 머무는 도시 ‘포천’
포천의 축제는 더 이상 ‘보고 가는 행사’에 머물지 않는다.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를 중심으로 한 변화는 분명하다. 낮에 즐기고 떠나는 관광에서 벗어나 밤까지 머무는 체류형 관광으로 구조가 바뀌고 있다.
특히 야간 콘텐츠의 도입은 축제의 성격을 완전히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상불꽃극과 유등 전시, 사일런트 디스코, 경관조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더해지면서 방문객의 체류 시간이 눈에 띄게 늘었고 이는 자연스럽게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축제 운영 방식도 달라졌다. 산신제를 비롯해 시립예술단 공연, 억새군락지 시화전, 지역 예술인 무대, 전투장비 전시까지 주민과 지역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로 전환되며 축제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포천문화관광재단은 이러한 변화를 기획과 운영 전반에서 이끌며 축제를 도시 브랜드로 확장시키고 있다.
■ 시민이 문화의 주체로 올라서다
포천의 문화는 더 이상 관람에 머물지 않는다. 시민이 무대 위로 올라서며 도시의 문화는 방향을 바꾸고 있다.
화적연 일대에서 진행된 공연에는 관인면과 영북면 주민이 직접 참여해 ‘시민배우’로 무대에 올랐다.
단순한 체험을 넘어 지역의 이야기를 스스로 풀어내는 주체로 나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주민자치회와의 협력은 중요한 역할을 했다.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고 공연과 운영까지 함께하며 문화가 행정 주도가 아닌 ‘지역 공동의 작업’으로 확장됐다.
참여한 시민은 단순한 관객이 아니라 창작의 일부가 됐고 이는 지역에 대한 자부심과 문화적 소속감을 키우는 계기로 이어졌다.
세대 간 문화 참여도 함께 확장되고 있다. 포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을 비롯한 청소년 문화 활동은 지역 문화의 미래를 준비하는 기반이 되고 있으며 다양한 교육과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가 일상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 도시의 품격을 만드는 예술
포천의 문화는 이제 지역 축제에 머물지 않고 공연과 전시, 예술 교류로 확장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반월아트홀이 있다.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전시가 이어지며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문화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고 연간 수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지역 대표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 포천시립민속예술단은 정기공연을 비롯해 중국 화이베이(淮北)시와의 교류 공연, 국립국악원 무대 등 국내외를 넘나들며 포천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있으며 포천시립극단 역시 정기공연과 기획공연, 도서관을 찾아가는 순회 공연 등을 통해 시민과 가까운 곳에서 호흡하며 문화 접근성을 넓히고 있다.
여기에 포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까지 더해지며 세대 간 문화 참여 기반도 강화되고 있다.
공연과 교육, 교류가 함께 이어지는 구조 속에서 포천의 문화는 단순한 소비를 넘어 축적되는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 관광의 질을 높이고 도시의 문을 넓히다
관광객을 맞이하는 방식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역 주요 관광지에서는 전문 해설사 운영을 통해 단순한 관람을 넘어 ‘이해하는 관광’으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가 가능한 해설 인력이 배치되면서 외국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 강화되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 수요에 맞춰 친화형 숙소를 발굴하고 주요 관광지에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새로운 관광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
아트밸리 내 반려동물 웰컴센터 운영은 연간 수만명이 찾는 대표 사례로 자리 잡으며 포천의 관광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반려동물 산업 인재 양성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까지 더해지며 관광은 단순 방문을 넘어 지역 산업과 연결되는 구조로 확장되고 있다.
■ 기록하고 지원하고 키운다… 문화 생태계의 뿌리
포천의 문화는 눈에 보이는 공연과 축제 뒤에서 더 단단해지고 있다.
재단은 지역 문화예술 자원을 기록하고 연결하는 아카이브 ‘하이픈’을 통해 포천의 문화 지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예술인과 공간, 지역의 이야기를 하나의 흐름으로 엮으며 지속가능한 문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창작 환경을 지원하는 정책도 함께 이어지고 있다. 전문예술과 청년예술, 생활문화, 예술교육을 아우르는 지원사업은 지역 예술인과 단체의 활동 기반을 넓히고 다양한 문화 활동이 지속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민간 문화공간 지원과 장애인 문화예술 진흥사업 역시 문화 향유의 문턱을 낮추며 ‘누구나 누리는 문화’를 실현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폐교를 활용해 조성된 포천38문화예술창작소는 이러한 변화의 상징적인 공간이다.
창작과 전시, 교육이 함께 이뤄지는 복합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며 지역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 성장하는 문화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처럼 기록과 지원, 창작이 이어지는 구조 속에서 포천의 문화는 일회성 행사를 넘어 지속가능한 생태계로 확장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쌓인 기반이 결국 도시의 문화 경쟁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백영현 시장은 “포천의 문화는 개별 사업을 넘어 자연과 역사, 사람과 예술이 하나로 연결되는 구조로 발전하고 있다”며 “흩어져 있던 자원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 머무는 관광과 참여하는 문화를 동시에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지역 기업과 단체에서도 더 좋은 콘텐츠와 공연을 위해 자발적인 후원과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관심과 협력이 포천 문화의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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