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자산 1위는 법무부 킥스…고속도로는 경부·철도는 경부선
(세종=연합뉴스) 송정은 기자 = 국민연금기금 운용수익 '대박'에 지난해 국가자산이 360조원 이상 증가했다. 부채를 고려한 순자산은 180조원 늘었다.
정부는 6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2025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를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작년 결산상 국가자산은 3천584조원으로, 전년보다 365조6천억원(11.4%) 증가했다.
국민연금기금 운용 수익률이 주식시장 호조에 역대 최고 수준인 18.8%를 기록해 금융자산이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금융자산이 2천353조2천억원으로 345조5천억원(17.2%) 늘었다.
이 중 국민연금 관련 자산 증가분이 244조4천억원으로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
이는 지난해 연금 급여 지급액 49조7천억원을 기준으로 5년치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국가자산 수익이 국민연금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지적에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수익 관리를 잘한 부분으로, 기금 소진이나 국민 불안 해소 등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환평형기금 41조4천억원, 주택기금 5조7천억원, 사학연금 3조7천억원 등도 늘었다.
유·무형자산은 1천164조1천억원으로 15조3천억원(1.3%) 증가했다.
국가부채는 2천771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85조9천억원(7.2%) 늘었다.
국채 잔액이 139조9천억원 증가했고, 연금충당부채도 31조5천억원 늘었다.
자산 증가 폭이 부채 증가 폭을 웃돌면서 순자산은 전년보다 179조7천억원(28.4%) 증가한 812조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기준 국가 무형자산 중 재산가액이 가장 높은 것은 법무부 차세대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으로, 907억원이다.
이어 조달청 차세대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761억원), 법원행정처 미래등기시스템(512억원) 순이었다.
작년 말 기준 정부청사 4곳의 재산가지 총합은 8조5천억원이며 가장 최근 건립된 정부세종청사가 3조4천억원으로 1위다.
대전청사(2조7천억원), 서울청사(1조4천억원), 과천청사(9천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고속도로 가운데서는 경부고속도로(12조2천억원)가, 철도는 경부선(7조8천억원)이 재산 가치가 가장 크다.
한편, 정부는 2025회계연도부터 국제회계기준에 부합하는 재무제표 구현을 위해 현금흐름표를 신규 도입하고 국민이 이해하기 쉽도록 회계처리 계정 과목을 간소화하는 등 결산보고서 작성 체계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국민연금 기금의 경우 대규모 운용수익 증가로 인해 기금의 장기재정 안정성이 크게 향상되었을 뿐만 아니라 기금소진에 관한 국민적 불안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je@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