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트럼프, 이란과 협상시한 하루 연기…협상 타결-지상군 투입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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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트럼프, 이란과 협상시한 하루 연기…협상 타결-지상군 투입 갈림길

폴리뉴스 2026-04-06 12:26:50 신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고 협상에 나설 것을 압박하며 발전소 등 주요 인프라 공격 유예 시한을 6일에서 오는 7일 오후 8시(이하 현지시간)로 하루 연기했다. 

이미 '석기시대', '지옥문'을 언급하며 협상 불발시 대규모 공격을 거론한 가운데 이란측에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다시 시한을 연장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란이 순순히 협상에 나설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신이 크고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장악한 상태인만큼 지금의 상황을 유지하는 것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이란은 프랑스와 일본 선박의 해협 통과를 승인하고, 인근 국가인 오만과 해협 관리 방안을 논의하며 국제 사회의 반발을 관리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한편,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이란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고 한국 선박의 통행 승인을 받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져 정부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4월 6일→7일…이란 인프라 공격 하루 더 연기 "3번째 연기"

트럼프 "불발시 다 날려버릴것"…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배제 안해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자신의 SNS에 "미 동부시간 화요일 오후 8시"라는 글을 남겼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이란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제하고 휴전 협상에 나설 것을 요구하며 '48시간' 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이란 발전소 공격을 예고했다.

이후 시한이 임박한 23일에는 5일간 공격을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또 다시 시한이 다가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이란 발전소에 대한 공격 유예를 미 동부시간 기준 4월 6일 오후 8시까지로 열흘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날 SNS에 시한을 6일에서 7일로 하루 연장하겠다는 메시지를 다시 남긴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도 협상 시한을 오는 7일 저녁으로 제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그들이 화요일(7일) 저녁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발전소는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고 다리도 하나도 서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과의 인터뷰에서는 이란이 합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으로의 지상군 투입을 배제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합의를 할 것이다. 똑똑한 사람이라면 합의를 할 것"이라며 "그들이 똑똑하다면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는 이란과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깊이 있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면서 "합의 가능성이 크지만, 만약 그들이 합의하지 않는다면 나는 그곳의 모든 것을 날려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하고 '버티기' 모드…중동 국가 공격 지속

트럼프, 비속어 쓰면서 해협 개방 요구 하기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하루를 연장한 것은 현재 이란이 유리한 상황이라는 것을 반증한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으로 원유를 수입하지 않는다며 해당 해협을 통해 석유를 대량 수입하는 나라들이 알아서 할 일이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훌쩍 넘고 물가 상승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하자 지난 1일에는 대국민 연설을 통해 전쟁이 끝나면 유가가 내려가고 물가도 안정될 것이라며 성난 민심을 달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란은 해협 봉쇄를 계속 유지하며 '버티기 모드'에 들어간 상태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신이 워낙 큰데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미국의 아킬레스건이라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석기시대', '지옥문' 등의 발언을 통해 이란의 핵심 인프라를 파괴하겠다고 압박하고 있지만 그럴 경우 이란도 걸프국가의 담수화 시설을 타격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때문에 걸프국가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막아설 가능성도 충분히 높아졌다.

즉,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집중 공격을 퍼부은 후 종전 선언을 하고 싶어도 현재로서 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SNS에도 그의 답답한 마음이 드러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빌어먹을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라 미친 놈들아,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며 비속어까지 사용하며 이란을 압박했다.

한편 이란은 중동의 미군 관련 주요 석유화학 및 에너지 시설을 대대적으로 타격하며 만만치 않은 전력도 과시하고 있다. 

혁명수비대는 5일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하이파의 정유소와 아랍에미리트(UAE) 합샨 가스 시설과 알 루와이스 석유화학 공장, 바레인 시트라 석유화학 공장, 쿠웨이트 슈아이바 석유화학 시설 등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하이파 정유소는 이스라엘 전투기 연료 공급 시설이며, 알 루와이스 공장은 미군 및 이스라엘 군수 물자 생산에 필요한 연료를 공급하는 시설로 알려져 있다. 

이란-오만 '호르무즈 해협 통항 보장 방안' 논의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선택적으로 개방하며 국제사회의 반발도 줄이고 있다.

지난 3일에는 프랑스와 일본 국적 선박의 해협 통과를 승인했으며, 이라크의 선박도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인근 국가인 오만과는 원활한 해협 통항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양국은 5일 외무부 차관급 회담을 열고 양측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재 지역 정세를 고려한 원활한 해협 통항 보장 방안을 논의했으며 가능한 선택지들이 검토된 것으로 전해진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법무·국제기구 담당 차관은 최근 외신과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을 감시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토콜을 오만과 함께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제한이 아니라 안전한 통항 보장과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전쟁 이전의 규칙이 적용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면서 "침략국과 그들을 지원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항행의 제한과 금지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日선박 등 호르무즈 통과에 "선박·국가별 다른 상황"

李 대통령 "이란에 인도주의적 지원하고, 선박 빼올 방안 검토하라"

한편, 프랑스와 일본 선박이 해협을 통과하면서 한국 선박도 해협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대기 중인 한국 선박은 26척이며 선원 총 173명이 승선해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일단 신중한 입장이다.

외교부는 5일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들의 국적, 소유주, 운영사, 화물 성격, 목적지, 선원 국적 등이 다양하다"며 "선박 및 국가별 조건이 다른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관련 국제규범 등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내 우리를 포함한 모든 선박에 대한 자유로운 항행·안전 보장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 하에 관련국들과 소통·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즉, 아직까지 정부 차원에서 개입할 상황이 아니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한겨레는 6일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이란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고, 우리 선박을 빼 오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주 비공개 특별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호르무즈해협에 발이 묶인 우리 국적 선박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며 이런 지시를 했다고 한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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