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멈춘 대전도심 KTX 지하화…한남대·철도공단 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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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멈춘 대전도심 KTX 지하화…한남대·철도공단 갈등 격화

연합뉴스 2026-04-06 11:56: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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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이 공사 일방 강행" vs "학교가 범위 밖 보상 요구"

서대전역 정차 중인 KTX 서대전역 정차 중인 KTX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대전 도심을 통과하는 경부고속철도 노선을 직선화·지하화하는 대전북연결선 사업을 두고 국가철도공단과 공사 구간에 포함된 한남대 사이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대학 측은 안정성 우려로 중단된 사업을 공단이 강행하려 한다고 반발하고 나섰지만, 공단 측은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대학이 가능 범위 밖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6일 한남대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은 지난해 9월 대전북연결선 공사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전북연결선은 대전 도심 북측 대전조차장을 통과하는 약 5.96㎞ 구간의 선로로, 2004년 경부고속철도 1단계(서울∼동대구) 개통 당시 대전역 진·출입을 위한 임시선으로 설치됐다.

경부고속철도 이용객의 약 70%가 이 구간을 지나지만 곡선이 심해 안전 문제가 지속해 제기되자 공단은 2021년 이 구간을 직선화·지하화하는 사업에 착수했으나 2022년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요청으로 재설계에 돌입하며 중단됐다.

이에 대해 한남대는 "코레일이 터널 출입구 경사 등 안전성 확보 문제를 제기해 사업이 중단됐음에도 공단 측이 대학과 논의 없이 공사 재개를 고시했다"며 "대학 부지를 침범하지 않도록 다시 설계할 것과 안전대책 수립 등을 요구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인 공사 강행을 고수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한남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고속열차가 하루에도 여러 차례 교내 500m 구간을 지하로 관통하게 된다"며 "이 구간은 연약지반으로 2만여명의 학생과 학교시설을 이용하는 대덕구민의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선로의 깊이 역시 4∼12m로 얕아 상당한 소음과 진동이 예상됨에도 국토부와 공단 측은 시공사와 협의하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학 측은 공사를 반대하는 플래카드를 교내 곳곳에 내걸고 교직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공사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한편, 이날 오후 교내에서 주민 대상 공청회를 진행할 방침이다. 필요시 공단 항의 방문과 시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국가철도공단은 "지난해 9월 사업실시계획 승인을 앞두고 대학 측과 시공사인 현대건설 간 여러 차례 회의를 진행했으나 대학 측은 적법한 절차에 따른 보상 외에 500평 규모의 대체 건물 신축을 요구하는 등 가능한 범위 밖의 요구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초 코레일의 재설계 요청은 안정성 확보를 위한 것이 아니라 공사 기간에도 열차 감축 없이 그대로 고속철도 서비스를 진행하기 위한 설계 반영 요청이었다"며 "한남대 교내 구간도 500m가 아닌 190m로 대학 측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coo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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