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싫어” 민원에 ‘벌금 1000달러’…美 식당서 퇴출된 ‘이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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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싫어” 민원에 ‘벌금 1000달러’…美 식당서 퇴출된 ‘이 음식’

소다 2026-04-06 11:31: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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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의 한 대만 식당이 주민 민원과 시 당국의 제재로 주력 메뉴인 취두부 판매를 중단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대만 음식점이 주민의 민원과 시 당국의 제재를 견디다 못해 주력 메뉴였던 취두부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업주는 “문화적 정체성을 고려하지 않은 판단”이라고 반발했다.

5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샌게이브리얼 소재의 대만 식당이 최근 시 조례 위반에 따른 벌금 경고와 지속적인 항의로 취두부 메뉴를 메뉴판에서 제외했다.

취두부는 대표적인 ‘악취 음식’으로, 두부를 채소와 함께 소금에 발효시켜 먹는 음식이다. 중국, 홍콩, 대만 등에서 즐겨 찾는 요리로 바삭한 식감과 독특한 향 덕분에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이 식당은 개업 당시부터 취두부를 만들어왔으며, 전체 매출의 약 20%가 여기서 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2017년부터 인근 주택가 주민이 “냄새가 싫다”며 전화를 걸어오기 시작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사장 A 씨는 “이웃은 악취를 주장했지만 정작 우리나 손님들은 아무 냄새도 맡지 못했다”며 당혹감을 전했다.

● “문화 차별” vs “이웃에 불쾌감”

지속된 민원에 보건소와 소방서, 시 관계자들이 잇따라 방문해 냄새를 줄이거나 판매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A 씨는 가게 매출의 상당수를 차지하던 대표 메뉴를 포기할 수 없었기에, 이후에도 계속 취두부를 판매했다. 그러다 결국 시로부터 1000달러(약 150만 원)의 벌금을 받았다.

A 씨는 매출 타격도 크지만 문화적 정체성을 존중받지 못했다고 항의했다. 그는 “취두부는 단순한 메뉴 이상의 가치를 지니며 대만 공동체의 뿌리와 연결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작가 클라리사 웨이는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취두부는 이상한 음식일 수 있지만, 대만인과 일부 아시아 문화권에서는 그저 친숙한 소울 푸드(Soul Food)일 뿐”이라며 음식을 불쾌한 것으로 낙인찍는 행위가 문화적 다양성을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 당국은 이번 조치가 문화적 차별이 아닌 공중위생 관리의 문제라는 입장이다. 데이비드 산체스 샌게이브리얼 개발국장은 “냄새가 사유지를 넘어 타인에게 불쾌감을 준다면 조례 위반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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