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과 쿡방으로 이름을 알린 1세대 인터넷 방송인 범프리카가 라이브 방송 도중 실내 흡연을 한 장면과 동석자에게 거친 행동을 보인 정황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6일 관련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보건당국 민원 접수와 함께 방송 윤리, 플랫폼 관리 책임을 둘러싼 지적도 동시에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논란은 범프리카가 지난 5일 저녁부터 6일 새벽 사이 진행한 개인 생방송에서 비롯됐습니다. 영상에는 식당 내부로 보이는 공간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노출됐고, 함께 있던 여성 BJ에게 머리채를 잡거나 머리를 치는 듯한 장면, 거친 말투로 압박하는 모습까지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인천 남동구 보건소에는 해당 장면이 국민건강증진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조사해 달라는 민원이 접수됐고, 관할 기관이 현장 점검과 과태료 부과 여부를 검토하는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내 흡연 문제는 단순한 방송 연출 논쟁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파장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현행 법상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은 규모와 관계없이 금연구역으로 분류되며,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흡연 당사자와 업소 모두 행정처분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안은 다수 시청자가 지켜보는 생방송에서 별다른 제지 없이 장면이 송출됐다는 점에서, 개인의 일탈을 넘어 공개 콘텐츠의 공공성 문제로 읽히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이 단순한 실수보다 “왜 이런 장면이 아무런 제동 없이 소비됐는가”에 더 큰 문제의식을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방송 내용 자체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문제의 영상에는 여성 출연자를 향한 신체 접촉과 위협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행동, 강압적으로 술을 권하는 듯한 분위기가 이어졌다는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일부 장면에서는 주변 인물이 만류하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방송 흐름은 곧 다시 이어졌고 자극적인 상황이 하나의 볼거리처럼 소비됐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졌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선을 넘은 장면이 웃음처럼 유통됐다”, “폭력성과 흡연 장면을 동시에 노출한 방송을 더 이상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최근 인터넷 방송 업계 전반에 누적된 피로감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일부 스튜디오 운영자들이 숲(SOOP) 계열 BJ들의 예약을 제한하겠다고 공지하면서 매장 내 흡연, 정리 미흡, 규정 위반 등을 이유로 들었던 사례가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특정 인물을 넘어 자극적인 콘텐츠 경쟁이 오프라인 질서와 안전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는 인식이 이미 쌓여 있었던 만큼, 이번 사건은 그 불안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린 계기가 됐습니다. 플랫폼이 수익성과 화제성에만 기대지 말고 최소한의 운영 기준과 제재 원칙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범프리카는 아프리카TV 시절부터 먹방과 쿡방을 본격적으로 선보이며 인지도를 키운 인물입니다. 특유의 거침없는 진행과 음식 콘텐츠로 충성 시청층을 확보했고, 인터넷 방송 초창기 문법을 대표하는 BJ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혀 왔습니다. 이후 지상파 예능과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소개되며 대중적 인지도도 넓혔고, 온라인과 방송을 오가며 활동 반경을 넓혀 왔습니다. 오랜 시간 쌓아온 인지도가 있었던 만큼, 이번 논란은 개인 방송 한 차례의 해프닝으로 축소되지 않고 그의 커리어 전반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사안은 유명 인터넷 방송인의 영향력이 이제 사적인 영역에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시켰습니다. 생방송은 편집되지 않은 날것의 매력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동시에 불법 소지나 폭력성, 타인에 대한 위해 가능성이 포착될 경우 그 책임도 즉각적으로 따라붙습니다. 시청자 역시 단순히 자극적인 장면을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행정기관 신고와 플랫폼 대응 요구로 직접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 방송을 둘러싼 사회적 기준은 한층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향후 관건은 사실관계 확인과 후속 조치입니다. 보건당국의 판단, 플랫폼의 내부 검토, 당사자 측의 입장 표명이 어떤 방향으로 이어지느냐에 따라 논란의 크기는 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만 분명한 점은 먹방 콘텐츠로 사랑받아 온 방송인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자극적인 해명이 아니라 공적 플랫폼에 걸맞은 책임 있는 태도라는 사실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인터넷 방송 업계 역시 화제성보다 안전과 기본 규범을 먼저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더욱 무게가 실릴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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