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하며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지난해 매출이 1조1189억원을 기록하며 8년 만에 1조원을 넘겼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10억 원으로 약 30.6% 늘었다.
맘스터치 운영사 맘스터치앤컴퍼니도 지난해 영업이익 897억원, 매출 4790억원으로, 각각 22.2%, 14.6% 증가했다. 소비자 결제액 또한 창사 이래 첫 1조원을 돌파했다.
버거킹 운영사 비케이알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대비 12.6%, 11.7%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썼다.
KFC도 지난해 매출이 37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3%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47억원으로 50.8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성장세의 배경으로 외식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패턴 변화를 꼽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햄버거가 ‘한 끼 식사’ 대안으로 자리 잡으며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올해 2월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소비자가 선호하는 외식 메뉴 8개 물가는 최대 5% 이상 상승했다. 삼겹살(200g)가격 2만1141원, 비빔밥 1만1615원, 칼국수 9962원 등으로 주요 외식 메뉴 가격이 1만원 안팎을 기록했다.
반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햄버거의 경우 대부분 1만원대 이하로 구매가 가능해 가성비 음식으로 재평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각종 프로모션 및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의 발길 사로 잡기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롯데리아는 매장별 특화 메뉴와 단종된 메뉴를 부활시키며 수요 공략에 나섰다.
2016년에 판매를 종료한 불갈비 버거를 10년 만에 재출시한 롯데리아는 해당 메뉴를 드라이브스루 매장인 경기 안산, 경기 오산세교, 경북 경산 영남대점과 서울역사점 등 5개 매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롯데리아는 홍대점 및 잠실 롯데월드타워점에서 ‘홍대 치’S버거’, ‘월드타워 새우 버거 ’ 등의 특화 메뉴를 선보인 바 있다.
이에 회사 측은 매장 유형과 상권 특성에 따른 메뉴 차별화를 통해 점포별 고객 구성에 맞춘 메뉴를 선보이고 객수와 매출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롯데GRS 관계자는 “상권별 특화 메뉴 운영이 매출과 고객 수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매장별 특성에 맞는 전략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거킹의 경우 ‘펀슈머(Fun+Consumer)’를 겨냥한 이색 마케팅을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회사는 최근 ‘점장님의 발주 실수’라는 가상의 콘셉트로 역이용 마케팅을 전개하며 와퍼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모션은 매장과 온라인에 ‘발주 실수로 인해 와퍼빵이 너무 많이 남았다’는 문구로 호소문을 게시해 흥미를 자극하는 방식으로 전개됐으며, 소비자들은 이를 통해 일부 와퍼 메뉴를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했다.
이는 실질적인 가격 혜택을 제공하면서 브랜드 친밀도 제고를 도모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버거킹 관계자는 “재치 있는 설정과 혜택을 통해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외식물가가 상승하면서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저렴한 식당을 추천하는 ‘거지맵’ 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거지맵은 한 끼에 1만원 이하 가격대의 식당 정보가 등록되어 있는 사이트로, 이용자 주변의 저렴한 식당을 표시해준다.
몇년 전 2030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거지방’을 계승한 것으로 전해지는 해당 사이트는 지난달 20일 개설된 이후 이달 2일까지 누적 이용자 15만명을 돌파하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거지맵이 개설된 이후 매일 사용하고 있다는 김모씨는 본지에 “일일이 내가 검색해서 찾아야 하는 게 아니라, 애초에 만원 이하의 식당만 거지맵에 등록될 수 있기 때문에 저렴하게 한끼 먹기에 좋다”며 “주변에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대학생들이나 사회초년생들은 거의 대부분 거지맵을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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