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최근 미일 정상회담 후 일본 정부의 발표 내용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미국 백악관의 팩트시트에 담긴 대만 관련 문구는 회담 전 사전 협의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산케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해당 문구는 "양국 정상은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지역 안보와 세계 번영을 위한 필수 요소임을 재확인하고 대화를 통한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하며 무력이나 강압을 포함한 어떠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내용이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 내용은 회담 안건에 대한 실무급 사전 협의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으로, 양국 정상은 이런 발언을 실제로는 하지 않았다.
애초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미일 동맹과 대만 문제에 대한 인식을 조율하려 했지만 실제 회담은 이란 문제와 일본의 대미 투자 위주로 진행돼 대만 문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도 못했다.
다만 해당 문구는 기존 정책 방향과 부합하는 내용으로,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이어서 일본은 환영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백악관 팩트 시트에 포함된 문구가 일본 외무성 발표문에는 빠져있자 일각에서는 일본 정부가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삭제한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에서 "백악관 팩트 시트는 정상회담뿐 아니라 여러 과제에 대한 미국 측 인식을 기술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삭제설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기하라 장관은 "대만과 관련한 기술에 대해 말하자면, 우리나라(일본)는 미국 측의 팩트 시트와 인식을 완전히 같이한다"고 설명했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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