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서도 연료 사재기 기승…숨겨둔 연료 5만L 압수·31명 체포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세계 각국이 중동발 에너지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히말라야 국가 네팔은 공공부문 및 각급 학교·대학에 주5일제를 도입했다.
6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정부는 공공부문과 교육기관에서 이번 주부터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한다고 전날 밝혔다.
지금까지 공공부문 및 교육기관 종사자들은 일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근무해왔다. 이번 조치로 전통적으로 공휴일이던 토요일에 더해 일요일도 공휴일이 됐다.
사스미트 포카렐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취재진에 "연료난에 따른 현재의 불편한 상황을 감안해 정부와 교육기관은 향후 이틀간 문을 닫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무원들은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하게 됐다.
포카렐 장관은 정부가 휘발유 및 경유차를 전기차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주5일제 도입 결정은 유명 래퍼 출신인 역대 최연소 총리가 지난달 말 취임한 뒤 이뤄진 정책이다.
작년 9월 대규모 반정부 시위 때 임시지도자로 거론됐던 발렌드라 샤(35·일명 발렌) 전 카트만두 시장은 최근 총선에서 자신이 총리 후보로 나선 국민독립당(RSP)의 압승에 힘입어 총리에 오르게 됐다.
인구 3천만의 내륙국가인 네팔은 화석연료 공급을 거의 전적으로 인접국 인도에 의존하고 있고, 국제 가격 변동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인도도 두 달째로 접어든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여파로 에너지난을 겪고 있다.
네팔은 지난달 사재기 방지를 위해 조리용 가스통을 절반만 채운 채 판매하기 시작한 데 이어 지난주에는 항공유 가격을 거의 2배로 인상했다.
에너지난을 겪는 인도양 섬나라 스리랑카에서도 연료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스리랑카 경찰은 지난달 3일부터 지난 4일까지 전국에 걸쳐 연료 사재기 단속을 벌여 불법 사재기해 숨겨둔 연료 5만여리터(L)를 압수하고 용의자 31명을 체포했다.
압수된 연료는 경유 4만7천6L, 휘발유 2천668L, 등유 2천706L 였다.
인도에서도 연료 사재기가 만연해 있다. 인도 남부 텔랑가나주 경찰은 최근 묘지에 숨겨진 조리용 액화석유가스(LPG) 400여개를 압수하고 용의자 10명을 붙잡았다.
이들은 상업·가정용 LPG 가스통을 시세의 3개 가까운 가격에 팔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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