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고물가·고환율이라는 대외 경제 악재의 직격탄을 맞으며 4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제 불안이 깊어지는 가운데, 국정운영의 핵심 동력인 60%대 지지율 수성에도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25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포인트(p) 내린 61.2%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1.1%p 오른 33.3%, ‘잘 모름’은 5.5%였다.
◇“서민·자영업자 부담이 발목”…경제 민감층 이탈 집중
이번 하락의 진원지는 “환율 1500원 돌파”라는 유례없는 경제 충격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 측은 “중동발 유가 급등과 고환율 상황이 심화하며 서민과 자영업자의 경제적 부담이 커진 점이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세부 지표에서는 경제 변수에 민감한 계층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직업별로는 자영업(55.1%, 9.8%p↓)에서 낙폭이 가장 컸고, 연령별로는 40대(71.0%, 5.5%p↓)의 부정적 기류가 확산됐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83.5%, 6.2%p↓)와 서울(59.1%, 3.5%p↓) 등 주요 승부처에서 지지세가 일제히 꺾였다.
◇민주당 50%선 붕괴…국힘, 격차 18.6%p로 좁혔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여야의 희비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주 대비 1.2%p 내린 49.9%를 기록하며 50%대 지지율이 무너진 반면, 국민의힘은 0.7%p 반등한 31.3%를 기록해 양당 격차를 18.6%p로 좁혔다.
민주당의 하락은 호남 내홍과 세대별 이탈이 맞물린 결과다. 현금 살포 의혹으로 제명된 김관영 전북지사 파문이 이어지며 광주·전라 지지율이 7.1%p 빠졌고, 30대(13.2%p↓)에서도 큰 폭의 하락이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대구시장 공천 갈등이 일단락된 대구·경북(7.1%p↑)과 30대(11.0%p↑)에서 결집력이 강화됐다. 정부의 전쟁 추경 편성과 ‘반값 전세’ 등 체감형 민생 정책도 일부 유권자의 공감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 조국혁신당 2.8%, 개혁신당 2.3%, 진보당 1.5%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무당층은 8.2%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지지도 조사에는 2519명이 응답했고(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p, 응답률 4.9%), 정당 지지도 조사에는 1005명이 응답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4.2%).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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