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하루 연기한다고 밝히면서 욕설 섞인 SNS 글을 게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 동부시간 화요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라고 적었다.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이란에 대한 핵심 시설 타격을 언급하며 밝혔던 시한을 6일에서 7일로 하루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선 글을 통해서 "화요일은 이란에서 발전소 (타격의) 날이자, 다리 (타격의) 날이 될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이 한꺼번에 일어나는 날"이라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F로 시작하는 욕설을 섞어서 "이 미친 개X식(crazy bXXstards)들아, 당장 빌어먹을 (fXckin') 해협을 열어라! 안 그러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다! 두고 봐라"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라신께 찬양을"이라며 이슬람을 조롱하는 듯한 문구도 넣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영문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 "당신의 무모한 행보가 미국의 모든 가정을 '살아있는 지옥'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당신이 네타냐후의 명령을 따르겠다고 고집하는 바람에 우리 지역 전체가 불타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유일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은 이란 국민의 권리를 존중하고 이 위험한 게임을 끝내는 것뿐"이라고 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 역시 이날 논평을 통해 미국의 공격에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혁명수비대 대변인은 "패배한 테러 조직인 미군의 무능하고 비겁한 장군들은 이란에 대한 어떠한 공격이나 지상 침공도 굴욕적인 패배로 이어질 것임을 확실히 알게 됐을 것"이라며 이란 군의 "가혹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욕설을 두고 미국 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의원 중 한 명이었다가 성범죄자인 엡스타인 관련 문서를 공개하라고 주장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반역자"라는 비판을 들은 이후 사이가 틀어진 마조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란 침공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악'(evil)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5일 소셜미디어인 'X'의 본인 계정에 트럼프 대통령의 욕설이 섞인 메시지를 게재하면서 "트럼프 정부에서 스스로 기독교인이라고 주장하는 모든 사람은 무릎 꿇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고 대통령 숭배를 멈추고 트럼프의 광기에 개입해야 한다"라며 "나는 당신과 모두가 미쳐버렸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당신들 모두가 공범"이라고 말했다.
그린 의원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이 언제든 핵무기를 개발할 것이라는 수십 년간의 거짓말을 근거로 이란에 대한 이유 없는 전쟁을 시작했기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됐다"며 "누가 핵무기를 갖고 있나? 바로 이스라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활절의 의미를 언급하면서 "정부 내 기독교인들은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 대통령에게 평화를 이루도록 촉구해야 한다"라며 "이것은 2024년 대선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것이 아니다. 제가 그 자리에 누구보다 가까이 있었기에 잘 알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Copyright ⓒ 프레시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