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희 노벨티노빌리티 CSO "면역염증질환 영역에서 항체 완성도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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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희 노벨티노빌리티 CSO "면역염증질환 영역에서 항체 완성도로 승부"

이데일리 2026-04-06 09:01:02 신고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저는) 한번도 세월의 흐름을 못느꼈다. 지나고보니 30년이더라. 그럴 정도로 JW에서의 R&D는 참 재미있었다. 정말 해야될 일을 다 했던 것 같다. 이제는 노벨티노빌리티에서 다음 챕터를 열려 한다."

최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노벨티노빌리티 본사에서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와 만난 박찬희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난 30년 몸 담은 JW중외제약(001060) 그룹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및 자회사 C&C신약연구소의 대표직 등을 내려놓고 바이오벤처에 뛰어든지 2주일차였다.

노벨티노빌리티는 항체치료제 전문 개발사로 면역·염증질환의 일종인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의 임상 1b상 단계에 있다. 연내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을 달성하고 올해 하반기 중 기술성평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CSO는 물질의 데이터 패키징 및 목표시장 등을 과학적 기반에서 풀어내는 역할이다. 그가 중외제약에서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쌓은 네트워크가 노벨티노빌리티의 성장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찬희 노벨티노빌리티 CSO(사진=임정요 기자)




◇30년 '친정' 나와서 바이오벤처로 모험 떠나

박찬희 노벨티노빌리티 CSO는 성균관대학교 화학과 학사, 석사, 서울대 제약학 박사를 졸업했다. 석사 1년차에 JW중외제약에 입사해 30년을 보냈다. 박 CSO는 JW중외제약의 통풍신약 에파미뉴라드의 원개발자이며 △항암(종양) △면역 △재생 △신경과학 △대사 등 다양한 질환영역에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박 CSO가 평생을 보낸 회사를 나오기로 결정한 데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혁신 신약에 흠뻑 빠지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서였다. 갈 곳을 정해두지 않은채 일단 잠시 쉬자는 생각도 있었다.

그가 다음 행선지로 노벨티노빌리티를 선택한 것은 박상규 창업자 대표와의 인연이 작용했다. 박 대표는 약 2년 전 JW중외제약에 노벨티노빌리티의 사업소개(IR)를 하러 방문해 박 CSO와 처음 만났다.

당시 박 CSO는 JW중외제약의 CTO이자 C&C신약연구소 대표, JW크레아젠 대표 등을 두루 겸직하고 있었다. 타법인 투자검토도 역할의 일부였으며 이에 노벨티노빌리티를 투자검토 대상으로 만났다. 실제 투자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서로 좋은 인상을 받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박 CSO는 "당시 받은 첫 인상은 항체 연구의 기술적 측면에서 상당히 완성도가 높다는 것이었다. 기술이 흥미로워 이후로도 (박상규 대표를) 가끔씩 뵀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가 제 퇴사 소식을 몰랐다"며 "이후 감사히 제안을 주신 후에도 기다리게 해드려 송구했다"고 덧붙였다.

올초 노벨티노빌리티는 박 CSO 외에도 백승재 전 한미약품(128940) 최고의학책임자(CMO), 강윤구 전 툴젠(199800) 전략본부장을 신규 영입해 C-레벨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박 CSO는 이를 두고 "노벨티노빌리티 합류를 선택한 것에는 박 대표가 모든 일을 스스로 하려하지 않고 적재적소에 훌륭한 인력을 끌어오는 것에 능한 점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 전공은 이학화학이며 이로 인해 스몰몰레큘(저분자화합물) 쪽 이해도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다만 JW중외제약에서 저는 진단 쪽도 관할했고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JW크레아젠의 대표이기도 했다"며 "바이오텍은 모달리티, 플랫폼 등에 대해 전문 카테고리가 정해져 있다. 반면 제약사는 다양한 질환영역, 모달리티, 플랫폼에 대해 의사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종합적인 이해와 사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의 합류로) 박 대표는 겸직하던 CSO 자리를 내려놓고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이동하면서 항체에 대한 본인의 깊은 전문성에 특화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미래는 면역·염증(I&I)질환 그리고 항체

박 CSO는 "노벨티노빌리티에 합류하기로 결정한 또 다른 이유는 회사가 면역과 염증(I&I)으로의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는 것, 그리고 확장성이 높은 항체 모달리티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노벨티노빌리티는 항암, 종양, 안과 쪽 파이프라인을 보유했었지만 최근에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해 I&I 연구개발에 가장 힘을 싣고 있다.

박 CSO는 "국내 바이오가 승부수를 띄울 분야는 면역·염증(I&I)이라고 본다"며 "물론 항암제가 모든 기술계약이나 신약승인의 30%를 차지한다. I&I는 그 다음 눈여겨볼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는 하나의 개발된 항암제로는 다양한 암종의 임상을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종양은 이질성(heterogeneity)이 높기 때문에 폐암에 성공한다고 해서 위암, 대장암에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며 "반면 면역·염증질환은 하나의 제품이 특정 시그널을 조절해 다양한 질환으로 들어갈 수 있는 질병무관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사노피의 면역염증질환 치료제 듀피젠트가 꼽힌다. 듀피젠트는 IL-4와 IL-13의 시그널을 저해하는 항체치료제로 아토피성 피부염을 포함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허가받은 적응증이 8개에 달한다.

박 CSO는 "조기에 비즈니스를 해야하는데 어떻게 우선순위를 세우는게 좋을까 고민하는 분들은 대부분 저와 같은 견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항체 신약의 성장성이 앞으로 굉장히 커질 것"이라며 "최근까지는 저분자신약과 바이오신약의 비율이 6대4, 7대3 정도였다. 하지만 2024년~2025년 기점으로 반전이 일어나고 있다. 나아가 2030년 이후에는 완전히 역전돼 바이오 쪽이 6~7이 되고 통상적인 합성신약이 3~4 정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또 "합성신약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이 아니라 바이오신약의 비중이 더 커진다는 의미"라며 "그중에서도 항체신약은 다양한 확장성이 있다. 항체약물접합체(ADC), 분해제항체접합체(DAC), 항체올리고접합체(AOC), 방사선항체접합체(RAD) 등 각종 차세대 모달리티에 항체(Antibody)가 들어간다"고 말했다.

박찬희 노벨티노빌리티 CSO(사진=임정요 기자)




◇3차·4차 특발성두드러기치료제 'NN2802'

노벨티노빌리티가 기술이전을 시도하는 핵심 물질로 c-Kit 항체인 'NN2802'가 꼽힌다. 이 물질은 지난 2022년 2월 미국 발렌자바이오에 총규모 8800억원, 선급금 84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한 이력이 있다.

다만 발렌자바이오가 2023년 1월 엑셀러린에 인수되고 엑셀러린이 지난해 2월 알루미스에 흡수합병되는 일련의 과정에서 물질은 노벨티노빌리티에 반환됐다. NN2802란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대상 3차·4차 치료제를 말한다. 발렌자바이오가 임상 1a상을 미국에서 완료했고 노벨티노빌리티가 임상 1b상부터 다시 키를 잡았다.

박 CSO는 "(상대방 측은) 상업화에 더 가까운 후기임상 물질에 자금을 집중한다는 전략적 판단이었을 것"이라며 "NN2802는 그동안 좋은 데이터를 얻었고 여전히 애셋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노벨티가) 크게 아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노벨티노빌리티는 NN2802의 신규 기술 이전을 한 뒤 올해 하반기 중 기술성 평가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경쟁자가 없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셀덱스테라퓨틱스(Celldex Therapeutics), 재스퍼테라퓨틱스(Jasper Therapeutics) 또한 c-Kit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들 물질의 개발단계는 임상 3상으로 노벨티노빌리티는 후발주자인 셈이다.

그는 "신약 개발 속도는 물리적으로 뒤쳐졌다. 하지만 데이터를 비교했을 때 면역염증질환에서 요구되는 안전성 프로필에서 차별화가 있다"며 "면역질환은 환자가 오래 지속적으로 투약해야하는 영역이라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NN2802의 약효는 동등 수준 이상으로 나오고 있으며 안전성은 확연히 차별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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