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근본의 맛에 파리 감성 한 스푼…'제빵계의 메시' 그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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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근본의 맛에 파리 감성 한 스푼…'제빵계의 메시' 그의 정체는?

르데스크 2026-04-06 08:56:17 신고

3줄요약
[오프닝]
여러분. 인터넷에서 떠도는 건데 '길거리 3대 유혹'이라고 아시나요? 길거리에서 발걸음을 붙잡는 유혹적인 냄새를 말하는 건데 바로 치킨, 떡볶이, 그리고 빵입니다. 특히 빵 굽는 냄새, 그냥 지나치기가 어려울 정도로 진짜 치명적인 유혹인데요. 빵 굽는 냄새에 고개를 돌렸을 때 그 에펠탑 로고가 그려진 파란색 간판의 빵집, 한 번쯤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네, 바로 파리바게뜨입니다. 

[대한민국 어디에나 있는 '파란색 간판'의 마법]
서울은 물론 제주도, 땅끝마을 해남까지. 파리바게뜨는 매장이 없는 동네를 찾기 어려울 만큼 대표적인 대한민국 베이커리 브랜드인데요. 그런데 이 파리바게뜨가 한국인의 빵 소비 문화 자체를 아예 송두리째 바꿨던 역사를 갖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 옛날에 빵이라고는 단팥빵, 소보루빵만 찾던 한국인들에게 아침으로 크루아상을 찾게 만들고 바게트를 뜯어먹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이 파리바게뜨입니다. 자 오늘 4인용 책상에서는요. 이 빵 하나로 대한민국 온 국민을 파리지앵으로 만든 파리바게뜨의 치밀한 비결을 하나씩 파헤쳐보겠습니다.

[삼립의 노하우+제빵왕 허영인의 집념=파리바게뜨]
이 파리바게뜨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성공신화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여러분 삼립호빵, 삼립크림빵 드셔보신 적 있으실 텐데요. 바로 그 빵들을 만든 회사, 이 삼립식품에 파리바게뜨의 과거가 있습니다. 1949년 현 SPC 허영인 회장은 삼립식품 창업주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는데요. 어렸을 때부터 밀가루랑 이스트 냄새를 맡으면서 자라서 그런지 빵에 정말 진심인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1981년 미국 제빵학교로 유학을 가서 전통 제빵 기술을 밑바닥부터, 처음부터 다시 배워오기도 해요. 근데 그러면서 이분이 하나 깨달은 게 있었습니다. "아 역시 가장 맛있는 빵은 갓 구워낸 빵이구나" 이 확고한 철학을 가슴에 품게 된 허영인 회장은 '어떻게 해야 소비자들한테 갓 구운 빵을 팔 수 있을까?' 이걸 치열하게 고민하는데요. 그때 당시 빵 시장이 아까 말했던 삼립크림빵 같은 '양산빵'의 시대였어요. 그러니까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해가지고 이렇게 전국에 뿌리는 그런 구조였던 거죠. 근데 허영인 회장은 "역시 그래도 빵은 매장에서 구워야지"하면서 방향을 확 틉니다. 그렇게 해서 등장한 게 바로 이 파리바게뜨입니다. 본사에서 내려온 빵 생지를 매장에서 바로 구워서 파는 '베이크 오프 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이 파리바게뜨였습니다.

[마케팅의 천재 허영인, 한국인들에게 '유럽의 로망'을 팔다]
1988년 파리바게뜨 1호점이 광화문에 문을 열었습니다. 근데 이 파리바게뜨가 당시 진짜 신선했던 게요. 그때 있던 빵집들은 태극당, 뉴욕제과 이런 것처럼 좀 직관적이면서 살짝 투박한 이름을 가진 빵집들이 대부분이었어요. 근데 허영인 회장이 그 빵 하면 딱 떠오르는 도시, 당시 한국인들한테는 조금 낯설지만 로망의 도시였던 이 프랑스 파리의 이미지를 가져옵니다. 그래서 막 간판에는 에펠탑 로고를 그려넣기도 하고 막 유럽 골목에서나 볼 법한 그 파란색 어닝을 달기도 하죠. 그러니까 이게 당시 사람들 눈에는 그냥 빵집이 아니라 '약간 좀 있어 보이는 곳'으로 느껴진 거예요. 여기에다가 그 갓 구운 긴 바게트를 종이봉투에 담아서 안고 가는 모습, 이 자체가 하나의 유행이 됩니다. 그러니까 빵 하나 샀을 뿐인데 괜히 막 파리지앵이 된 것 같은 기분? 바로 그 판타지를 건드린 거죠. 그렇게 파리바게뜨는 전국에 체인을 내면서 업계 1위로 올라섭니다. 그러면서 이 빵만 파는 데 멈추지 않고 커피, 음료 같은 것도 같이 팔면서 베이커리 카페 콘셉트를 내세우면서 점점 더 세련된 이미지를 쌓아가요. 

[로망의 시각화: 정우성의 "가자, 파리로!"와 프리미엄의 완성 (NEW)]
그리고 또 이 시기에 광고도 한몫했는데요. 그 당시에 최고의 미남스타였던 정우성 배우를 내세운 TV 광고를 연이어 내놓습니다. 그중에 이제 정우성 배우랑 어릴 적의 김향기 배우가 같이 등장한 광고가 있었는데요. 그 특별한 제품이나 브랜드 소개도 없이 그냥 둘이 좀 이국적인 배경에서 같이 빵을 나눠 먹는 그런 짧은 장면이에요. 근데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다시피 되게 감성 있는 그런 광고였거든요. 진짜 꼭 파리에 온 듯한 그런 유럽 감성을 내세우면서 단순히 그냥 '이 빵이 얼마나 맛있는가' 이게 아니라 '이 빵을 먹는 순간이 얼마나 근사한가'를 보여주려고 했던 거죠. 그니까 빵뿐만이 아닌 파리라는 감성과 로망을 파는 효과를 광고로도 이끌어낸 겁니다. 

[케익을 예약한다고? 문화를 창조한 마케팅]
허영인 회장의 천재적인 마케팅 감각은 이 케이크 소비 문화마저 완전히 바꿔놓습니다. 그 지금과는 좀 다르게 과거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그냥 퇴근길에 가까운 빵집 가가지고 남아있는 것 중에 제일 괜찮은 거 아무거나 하나 집어오는 그런 게 일상이었습니다. 근데 이때 파리바게뜨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예약'이라는 문화를 도입하는데요 그니까 케이크를 급하게 아무거나 하나 집어오는 그런 제품이 아니라 우리 가족만의 파티를 위한 특별한 필수품으로 이미지를 바꿔놓은 거죠. 그래서 당시 파리바게뜨는 크리스마스 한 달 전부터 매장을 막 화려하게 꾸며놓고요. 캐롤도 틀어놓고, TV 광고로도 막 예쁜 케이크 광고들을 내보냈습니다. 심지어 케이크를 예약하면 눈사람 귀마개, 북극곰 장갑 이런 깜찍한 사은품까지 줬어요. 그러니까 이게 소비자 입장에서는 단순히 케이크만 사는 게 아니라 연말 분위기, 크리스마스 분위기 그 자체를 사는 기분이었죠. 게다가 이게 당시 길거리에서 이 파리바게뜨 사은품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막 여기저기서 눈에 띌 정도로 엄청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역수출의 기적, 진짜 파리로 가다]
자, 이 파리바게뜨가 세대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이렇게 국민 빵집으로 자리 잡은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쌓아온 제빵 기술, 그리고 그 위에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이 로망과 분위기를 읽어내는 경영진의 감각까지 얹힌 거죠. 흥미로운 사실은 이 프랑스 파리를 떠올리게 하던 이 한국의 제빵 브랜드가 2014년 실제로 프랑스 파리의 중심부 샤틀레 인근에 매장을 열고 그 현지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다는 겁니다. 프랑스를 동경하게 만들던 브랜드가 프랑스 한복판에서 당당하게 승부하고 있는 겁니다. 

[클로징]
동네 빵집에서 출발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이 파리바게뜨 이야기. 탄탄한 기본기 위에 탁월한 콘셉트라는 기술이 발휘됐을 때 얼마나 위대한 브랜드가 만들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였습니다. 오늘 여러분 퇴근길에요, 이 파리바게뜨에 들러 갓 구운 크루아상 하나로 여러분들만의 파리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자 오늘 4인용 책상에서 준비한 내용 여기까지입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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