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주말 1600만 관객에 도전한다. ‘왕과 사는 남자’는 2일 3만9305명이 봐 박스오피스 최상단 자리를 지켰다. 누적관객수는 1582만명이다. 이 추세라면 주말 중 누적 16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3일 오후 서울시내 한 영화관에 ‘왕과 사는 남자’ 포스터가 게시돼 있다. 2026.04.03. jini@newsis.com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단종의 비극적 최후를 스크린에 옮긴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마침내 1600만 고지마저 넘어섰다. 작품이 남긴 짙은 정서적 여운에 매료된 관객들의 ‘자발적 재관람 열풍’이 역대급 흥행을 견인한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 모양새다.
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5일까지 누적 관객 1609만1697명을 모았다. 개봉 61일째 16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이로써 ‘왕과 사는 남자’는 ‘명량’(1761만 명), ‘극한직업’(1626만 명)에 이어 국내 개봉 영화 역사상 3번째로 1600만 관객 고지를 밟은 작품이 됐다. 2월 4일 개봉 후 2달이 경과된 시점에도 박스오피스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어 ‘극한직업’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역대 흥행 1위 자리까지 넘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장기 흥행의 배경으로는 ‘N차 관람’(반복 관람) 열풍이 꼽힌다. CJ CGV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의 2회 관람 비율은 5.2%로 타 영화 대비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3회 이상 관람 비율 역시 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결말이 정해진 역사적 비극을 다룬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다시 극장을 찾는 배경으로는 등장 인물들의 깊이 있는 감정선과 이를 극화한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를 재차 음미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볼수록 감정의 결이 더 깊어진다”, “2번째 관람에서야 비로소 인물의 선택이 이해된다”는 반응이 확산되며 이미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까지 다시 극장으로 이끄는 강력한 입소문을 형성하고 있다.
이 같은 재관람 열풍의 중심에는 단종 역을 맡아 어린 왕의 처절한 고독과 비극을 섬세하게 그려낸 박지훈과, 유배지 촌장 엄흥도 역으로 묵직한 울림을 더한 유해진의 애틋한 연기 호흡이 자리한다. 두 배우의 뛰어난 연기가 긴 여운을 남기며 결국 ‘다시 보기’를 선택하게 만드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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