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국군체육부대(상무) 선발에서 다시 탈락한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HD 이희균(28)이 결과를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모집공고에 명시되지 않은 기준이 실제 평가에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며 선수 경력과 직결된 병역 문제인 만큼 더 명확한 기준 제시와 보완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희균은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6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현대가 더비’를 마친 후 믹스트존에서 상무 탈락과 관련한 심경을 밝혔다. 이희균은 이날 선발 출전했지만, 팀의 0-2 패배를 막지 못했다.
병무청은 앞서 2일 2026년 2차 국군체육특기병 합격자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희균은 이번에도 명단에 들지 못했다. 1998년 4월 29일생인 그는 2026년 기준 상무 지원 가능 연령 제한에 걸려 사실상 더는 같은 기회를 기대하기 어렵다.
믹스트존에서 본지와 만난 이희균은 “이번을 포함해 3차례 상무 선발에서 탈락했다”며 “기록 면에서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그 기준에 맞춰 꾸준히 준비해 왔기 때문에 이번 결과를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를 접한 뒤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고, 팬들과 팀에도 죄송했다”고 고개를 떨궜다.
논란의 핵심은 출전 시간 산정 방식이다. 모집공고에는 최근 2년 경기출전 시간이 총 100점 중 80점 배점의 핵심 평가 요소로 안내됐지만, 실제로는 지원 ‘포지션 기준 출전 시간만 인정된 것 아니냐’는 의문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경기마다, 또는 경기 중 전술 변화에 따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멀티 포지션 선수들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희균의 설명이다.
이희균은 “병역 문제는 선수에게 매우 예민하고 중대한 사안”이라며 “공고에는 출전 시간이 주요 기준으로 명시돼 있었기 때문에 그 기준에 맞춰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단순 출전 시간이 아니라 포지션 기준 출전 시간이 반영된다는 내용이 공고에 명확히 담겼다면 준비 방향은 분명 달라졌을 것이다. 구단과도 더 긴밀히 소통하며 대비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광주FC 시절 기록지상 포지션 표기와 실제 경기 내 역할 사이 괴리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희균은 “많은 분들이 저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인식하고 있는데, 어떤 기준으로 결과가 나왔는지 의문이 남는다”며 “경기 내용을 보면 저를 단순히 센터포워드로 분류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희균은 “가장 아쉬운 부분은 해당 기준이 공고에 명시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채용 과정에서도 공고에 없는 기준을 사후적으로 적용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병역은 선수 인생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고 짚었다. 이어 “공고에 기재되지 않은 기준이 한 선수의 진로를 크게 바꿔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납득하기 어렵다. 군 복무는 선수 경력과 직결되는 만큼 사전에 고지되지 않은 기준이 적용됐다면 이에 대한 구제나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후배 선수들에게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현역 입대가 현실화할 경우 선수 생활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희균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었던 만큼 정신적으로도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며 “특정 기관을 비난하려는 뜻은 아니지만, 공고에 없던 기준이 실제로 적용됐다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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