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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민은 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아람코 챔피언십 3라운드를 마친 뒤 이데일리와 만나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답답하고 속상하기도 하다”면서도 “그래도 잘된 부분을 떠올리며 긍정적인 면을 보려고 한다. 시즌이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점점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와이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한 황유민은 올해 1월 개막전부터 본격적인 도전에 나섰다. 데뷔전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공동 5위를 시작으로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블루베이 LPGA까지 3개 대회 연속 톱20에 들었다. 그러나 직전 대회인 포티넷 파운더스컵에서는 컷 탈락을 겪으며 잠시 숨을 골랐다.
그는 “재미있게 적응하고 있다”는 말로 현재를 요약했다. 이어 “처음 접하는 코스가 대부분이라 하나씩 파악하는 데 시간을 많이 쓰고 있다. 그 과정 자체도 흥미롭다”며 “KLPGA 투어에서 3년을 뛰었지만, 새로운 무대에서는 다시 신인이 된 기분이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고, 지금은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시즌을 맞는 황유민의 시선은 성적보다 ‘안착’에 향해 있다. 그는 “KLPGA 투어에서는 데뷔 초부터 성과를 내고 싶은 마음이 컸다면, 지금은 연착륙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며 “조급함을 줄이고 차근차근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플레이 스타일에도 변화가 생겼다. KLPGA 투어 시절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돌격대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그는 이제 상황에 따라 리스크를 조절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황유민은 “공격적으로 나설 때와 신중하게 풀어갈 상황을 구분하려 한다”며 “최근에는 샷에 대한 확신이 완벽하지 않아 무리한 플레이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투어 환경은 여전히 적응 단계다. 중국과 싱가포르 등 낯선 코스를 경험하며 데이터를 쌓고 있고, 장거리 이동과 시차 문제 역시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그는 “아직은 모든 것이 새롭다. 시차 적응도 더 겪어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응원하는 팬들에게는 “조금만 더 천천히, 계속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담담한 메시지를 전했다.
빠른 결과보다 안정적인 정착을 택한 선택. 황유민의 LPGA 투어 적응기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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