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기준금리 '동결' 만장일치…연내 인상 목소리도[금통위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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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기준금리 '동결' 만장일치…연내 인상 목소리도[금통위폴]

이데일리 2026-04-06 05:02: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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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달 10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앞두고 전문가들은 금통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 전쟁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동결을 점치는 목소리가 높지만, 연말 기준금리 수준에 대해 금리 인상을 전망하는 전문가도 늘어났다.

5일 이데일리가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투자은행(IB) 연구원 등 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전원은 한은이 이번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말 기준금리 수준에 대해선 동결 유지가 9명으로 가장 많았고 1회 인하가 1명, 금리 인상은 3명으로 집계됐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올해 4월은 물론, 연말까지도 동결

전문가들 전망대로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7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이 이어진다. 미국과 이란 전쟁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서고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웃도는 등 고유가가 지속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금융 변동성이 커지고 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우려 역시 나오는 상황이다.

한준희 NH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미국의 기준금리가 당분간 동결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중동발 유가 충격으로 물가 상방 리스크가 있으나, 3월 소비자물가가 2.2% 수준으로 비교적 안정적이고 정부의 유가 완충 조치도 병행되고 있어 인상보다는 관망의 명분이 더 큰 상황”이라고 짚었다.

실제로 미국 기준금리는 올해 초 연내 2회 인하가 예상됐으나 이란 전쟁이 지속되면서 연내 동결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오는 12월 기준금리 예상치는 현 수준인 3.50%가 69.5%로 과반이다.

이를 고려해 국내 대부분 전문가들도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연구위원은 “고유가 지속 여부가 중요하나 현재 중동지역 분쟁이 상반기 내에 끝날 것으로 본다면 일시적 물가 상승은 한은이 감내할 수 있다”면서 “이후 내수 회복 속도가 중요하나 아직 완만하기 때문에 오는 2027년까지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연내 금리인상·인하 전망한 소수 전문가들

전문가 과반이 연내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지만 연내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연내 금리 인하를 점치는 의견도 나오며 연말 금리 상황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다.

금리인상을 예측한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기본 시나리오로 올해 2분기까지 동결을 지속한 이후 오는 7월 한 차례 인상을 통해 연말 금리 2.75%를 전망한다”면서 “한은은 올해 2분기 중동 전쟁 추이와 선진국의 통화정책, 물가 상승 압력 등을 확인한 후 한 차례 인상 대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금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란 전쟁 장기화로 올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 2.6%를 전망하고 있으며, 본 경로대로라면 한은은 올해 10월 한 차례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면서 “한은은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이 기대인플레이션 인상으로 파급되는 2차 효과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설문조사에서 유일하게 연내 하반기 금리 인하를 전망한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반도체 쏠림 현상을 우려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둔화 압력이 커질 전망”이라면서 “지금은 지난 2021~2022년과 달리 경제 성장이 반도체 특정 분야에 집중돼 있고 반도체를 제외한 제조업은 경쟁력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새로운 한은 총재의 매파적 성향이 금리 인상을 더욱 부추길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김진욱 씨티 연구위원은 “신현송 후보자는 공급 측면에서의 인플레이션과 과도한 유동성 주도의 완화적 금융여건의 파급 효과를 경계하면서 통화긴축을 선호할 수 있다”면서 “올해 7월과 10월에 금리를 한 차례씩 인상해 연말 금리는 3%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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