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아스널 ‘레전드’ 티에리 앙리가 팀의 우선순위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아스널은 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잉글랜드 사우샘프턴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FA컵 8강에서 사우샘프턴 FC에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아스널의 FA컵 우승 도전은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이날 아스널은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주전 자원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과감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마일스 루이스-스켈리, 맥스 다우먼 등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부여하며 변화를 시도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패착이 됐다.
경기 초반부터 불안한 흐름이 이어졌다. 벤 화이트의 실수로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간 아스널은 이후 빅토르 요케레스, 노니 마두에케 등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후반 23분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균형을 맞췄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무려 23개의 슈팅을 기록하고도 추가 득점에 실패한 아스널은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5분 셰이 찰스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결국 아스널은 이번 대회에서 프리미어리그 팀과 단 한 번도 맞붙지 않고 탈락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최근 흐름도 좋지 않다. A매치 휴식기 돌입 직전 열린 카라바오컵(EFL컵) 결승에서도 맨체스터 시티에 패하며 우승 기회를 놓친 바 있다. 연이은 컵대회 탈락 속에 시즌 목표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앙리는 사실상 모든 초점을 리그에 맞춰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경기 후 “천 번이라도 말하겠다. 그냥 리그 우승만 가져와라. 내가 원하는 건 그것뿐이다. 아스널이 카라바오컵에서 탈락하든, 심지어 챔피언스리그에서 떨어지든 상관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켈 아르테타 감독을 향해 “우리에게 프리미어리그 우승만 안겨달라”고 강조했다. 반복되는 컵대회 실패 속에서, 이제는 확실한 결과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앙리의 발언은 단순한 아쉬움을 넘어, 오랜 시간 우승과 거리가 있었던 아스널을 향한 강한 메시지였다. 결국 팬들과 레전드 모두가 원하는 것은 단 하나, 리그 정상 탈환이라는 점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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