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훈 안양 감독은 5일 안양종합운동장서 열린 서울과 홈 경기서 1-1로 비긴 뒤 포기하지 않고 2연패를 마감한 선수들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안양=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승점 이상의 무게감을 갖춘 경기서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고맙다.”
유병훈 FC안양 감독(50)은 5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6라운드 홈 경기서 1-1로 비긴 뒤 선수들을 향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안양은 전반 45분 서울 클리말라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끌려갔지만, 후반 33분 아일톤의 골로 소중한 승점 1을 추가했다. 이로써 안양은 서울의 개막 5연승을 저지하며 1승3무2패, 승점 6을 기록해 9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결과적으론 아쉽지만 오늘 경기 무승부로 시즌이 끝나는 게 아니다. 선수들과 잘 준비해서 더 단단한 팀이 되겠다”며 “일단 2연패를 마감했기 때문에 오늘 긍정적인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모습, 선제 실점에도 따라간 모습 등은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안양은 선제 실점 후 하프타임에 포메이션에 변화를 주며 분위기를 바꿨다. 스리백으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하프타임에 미드필더 한가람과 윙백 강지훈을 빼고 센터백 김영찬과 윙포워드 아일톤을 투입해 포백으로 전환했다. 전반에 양 센터백을 맡았던 토마스와 이태희를 풀백으로 벌리고, 중앙서 김영찬과 권경원이 포진해 공격에 가담하는 선수의 숫자를 늘렸다. 아일톤의 동점골 이후에도 후반 막판 박정훈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역전을 만들뻔한 장면이 많았다.
유 감독은 “우리는 스리백으로 경기를 시작하면서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언제든지 포백으로 전환할 준비를 해왔다. 그래서 하프타임에 전술을 바꾸고도 선수들이 혼란스러워하지 않았다”며 “하프타임 내내 선수들에게 상대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설명했고, 서울 후이즈나 이승모 등이 빠질 경우 미드필더진이 헐거워질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 부분을 공략한 덕분에 후반 경기력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상대 송민규과 클리말라의 도발에 대해서도 의연하게 대처했다. 서울은 전반 45분 클리말라의 득점 이후 송민규와 클리말라가 안양 관중석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를 놓고 유 감독은 “상대의 도발이 오히려 우리에게 심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를 신경쓰기보단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는 데만 집중했다”며 “우리도 엘쿠라노가 팀에 더 녹아들면 확실한 외국인 득점원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엘쿠라노, 아일톤의 재능이 필드 위서 더욱 발현될 것”으로 내다봤다.
안양│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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