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의 역설' 재무개선 vs 성장투자···투자자 시선 갈렸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유증의 역설' 재무개선 vs 성장투자···투자자 시선 갈렸다

뉴스웨이 2026-04-05 20:03:42 신고

3줄요약
사진제공=한화그룹
회사채 발행 여건이 악화되고 기업공개(IPO) 시장까지 위축되면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 전략이 부채에서 자본으로 이동하고 있다. 금리 부담을 피하면서 재무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유상증자가 대안으로 부상한 가운데, 같은 증자라도 자금 사용 목적에 따라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 종료와 맞물리며 일부 상장사들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대표적인 사례인 한화솔루션은 최근 2조4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이 중 1조5000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고 9000억원을 설비 투자와 신사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재무 부담을 낮추면서 동시에 성장 투자 여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반도체·이차전지 등 미래 산업에 쓰이는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인 SKC는 지난 2월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기존 채무를 상환해 금융 비용을 절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해 한화의 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또한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선 바 있다. 당시 회사는 방산 수출 확대와 우주항공 사업 투자에 대응하기 위해 수천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진행했다. 확보한 자금은 항공엔진, 지상 방산 체계, 위성·우주 관련 기술 투자와 생산능력 확대 등에 투입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데 사용됐다.

기업들이 회사채 대신 증자를 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부담이다. 고금리 환경에서는 회사채 발행이나 차환만으로도 이자 비용이 크게 늘어난다. 반면 유상증자는 이자 부담이 없어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여기에 최근처럼 증시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경우, 높은 주가를 활용해 동일한 희석으로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작용한다.

다만 시장의 평가는 엇갈린다. 자금 사용처에 따라 투자자 반응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처럼 상당 부분을 채무 상환에 투입하는 구조는 재무 개선 효과는 분명하지만, 성장성 측면에서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처럼 투자 중심의 증자는 중장기 성장 기대를 반영해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경향이 있다.

최근 유상증자 확대 흐름은 단순한 자금 조달 방식의 변화가 아니라 기업 전략의 방향성을 드러내는 지표로 해석된다. 같은 자본 확충이라도 재무 방어에 초점을 둘지, 성장 투자로 이어질지에 따라 시장의 평가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뉴스웨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