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비트코인(BTC) 시장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역대급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대형 보유자들의 공격적인 매도가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최근 이 같은 매수-매도의 엇갈린 흐름이 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ETF(상장지수펀드)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대형 기관들은 3월 한 달간 약 9만4000BTC를 매집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빠른 매입 속도다. 기관들의 공격적인 매수세는 비트코인에 대한 제도권의 신뢰가 한층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기관 매수에도 전체 수요는 마이너스
그러나 전체적인 비트코인 수요는 오히려 월간 마이너스(-) 6만3000BTC로 위축됐다. 기관의 대규모 매집에도 시장 전체로는 공급 과잉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역설적 상황의 배후에는 이른바 '고래'로 불리는 대형 보유자들의 매도세가 자리하고 있다. 고래들은 지난 1년 동안 약 18만8000BTC를 시장에 내놓으며 공격적인 분배 양상을 보였다.
▲ 최대 구매자에서 최대 판매자로
특히 1000~1만BTC를 보유한 대형 지갑들의 태세 전환이 눈에 띈다. 이들은 과거 연간 20만개를 매집하던 '최대 구매자'였지만, 현재는 연간 18만8000개를 매도하는 '최대 판매자'로 돌아섰다. 약 18개월 만에 무려 40만BTC 규모의 포지션 변화가 일어난 셈이다.
채굴자들 역시 보유 물량을 꾸준히 시장에 내놓으며 매도 압력에 가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기관의 매수세가 지속되더라도 고래와 채굴자들의 매도 물량을 모두 흡수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수급 불균형이 당분간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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