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이 항상 내게 힘을 줬다.”
손창환 고양 소노 감독이 구단 창단 첫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한 뒤 선수단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소노는 5일 오후 2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안양 정관장을 65-61로 제압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소노는 시즌 28승(25패)째를 기록, 잔여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6위를 확보해 PO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창단한 소노는 첫 2시즌서 연속 8위에 그쳤다. 올 시즌 역시 하위권이 익숙했지만, 후반기 ‘빅3’ 이정현-케빈 켐바오-네이던 나이트의 동반 활약을 앞세워 한때 10연승을 질주하며 돌풍의 팀이 됐다. 이후 2연패로 흐름이 다소 꺾이는 듯했지만, 이날 2위 정관장(34승19패)을 제압하며 자력으로 PO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소노는 1쿼터 초반을 제외하곤 줄곧 정관장에 끌려다녔다. 정관장의 거센 압박에 깔끔한 공격을 이어가지 못했다. 수비에선 상대의 패스 플레이에 연거푸 오픈 찬스를 내줬다. 만회하기 위한 소노의 첫 3점슛 14개 중 림을 통과한 건 단 1개였다.
소노는 4쿼터 시작 당시에도 10점 차로 밀린 상태였다. 이때 이정현(24점)이 힘을 냈다. 그는 연속 돌파와 3점슛을 터뜨리며 추격전을 이끌었다. 종료 직전에는 쐐기 자유투 4점을 몰아쳐 승부를 뒤집었다. 신인왕 후보 케빈 켐바오(16점)도 힘을 보탰다.
손창환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너무 기쁘고, 선수단에 감사하다”고 했다. 경기 내내 밀렸던 양상을 돌아본 손 감독은 “상대 압박 수비에 우왕좌왕했다. 전반 끝나고 라커룸에 가서 점수 차를 봤는데, 크게 나지 않더라. 그래서 ‘우리만 정신차리면 뒤집을 수 있다’고 했다. 후반 정신차리고 조금씩 추격한 끝에 이런 승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창단 첫 PO까지의 여정을 묻자, 손창환 감독은 거듭 선수단에 감사하다는 의사를 전했다. 특히 “내 지식 안에서 시스템 농구를 만들려고 했다. 처음 부진할 땐 ‘내가 잘못된 길을 갔나’ ‘나 때문에 선수들이 고생하는 걸까’ 등 죄책감이 들었다”고 돌아보며 “시간이 지나며 발전하는 걸 본 뒤 선수단에 되물었다. 그때마다 선수들이 항상 내게 힘을 줬다. 선수들의 지지가 없었다면, 이런 성적이 나지 않았을 거”라고 말했다.
이어 “매 순간이 고비였다. 10연승이라는 우연도 있어 이런 위치까지 왔지만, 마음 편한 날이 없었다. 하지만 수장이 불안하다고 인상 쓰고, 화를 내면 팀이 무너진다. 내가 흔들리면 안 된다고 생각해 참아왔다”고 돌아봤다.
PO에서도 ‘언도독’의 마음가짐은 여전할 거로 보인다. 손창환 감독은 “주위에서 몇몇 팀을 언급하곤 하지만, 우리는 찬밥 더운밥을 가릴 처지가 아니”라며 “최종전서 주전을 아예 뺀다는 건 ‘탱킹’에 가까운 행동이다. 출전 시간을 최대한 분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노는 오는 8일 수원 KT와의 원정경기를 끝으로 정규리그 일정을 마무리한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부산 KCC와 5·6위를 나눠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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