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을 게 없다”…이란 새 정권, 전보다 더 강경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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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을 게 없다”…이란 새 정권, 전보다 더 강경해져

이데일리 2026-04-05 16:21: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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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새 지도부’가 이전보다 합리적이라며 정권교체가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전과 같은 체제를 유지하되 오히려 더욱 거침없고 가혹해졌다며 정반대의 진단을 내놓고 있다.

이란의 새 지도자로 등극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 (사진=네팔 국제협력연구소)


4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전 정권은 궤멸됐으며 다음 정권도 대부분 사라졌다. 지금은 완전히 다른 사람들과 상대하고 있다”며 이를 정권교체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새 정권은 더 합리적이라고도 평가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란이 1979년 혁명 이후 유지된 신정(神政) 체제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며 오히려 전쟁이 군부 강경파의 권한을 키워줬다고 분석했다. 즉 통치하는 ‘인물’만 바뀌었을 뿐 이란의 통치 ‘체제’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새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강한 유대를 갖고 있으며, 부친이었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보다 IRGC에 더 의존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등 기존 지도부도 그대로 유임 중이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동 프로그램 담당 국장인 모나 야쿠비안은 “현 이란 정권은 더 강경하고 타협에 덜 기울며, IRGC에 더 노골적으로 묶여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위기그룹(ICG) 이란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알리 바에즈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정권을 바꿨다고 주장하는 것은 한 가지 의미에선 맞다. 훨씬 더 급진화된 정권으로 바꿔놓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새로운 국가안보보좌관, IRGC 수장, 국회의장 등 현 지도부가 과거 국내 탄압에 깊이 관여했던 인물들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지난 1월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에서 수천명을 사살하며 진압했고, 최근 한 달 동안에도 최소 9명을 처형했다. 인터넷 차단은 36일째 이어지고 있으며, 검색엔진에서 ‘전쟁’ 같은 키워드 검색 결과가 차단되는 등 사이버 검열도 강화되고 있다. 바에즈 국장은 “현 정권은 상처 입은 정권이며, 살아남더라도 국민에게 한 치도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전쟁이 이란의 핵무기 획득 의지를 더욱 굳혔다고 분석한다. 이번 전쟁으로 사망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핵무기를 금지하는 파트와(이슬람 법적 판결)를 내렸지만, 그의 사망과 함께 효력을 잃었다는 것이다.

바에즈 국장은 “재래식 억지력이 심각하게 약화될 군부가 지금 권력을 쥐고 있고, 고농축 우라늄 400㎏ 이상이라는 핵 지름길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쿠비안 국장 역시 “억지력을 위한 최선의 희망이 핵무기 보유라는 결론 외에는 이 정권이 달리 내릴 결론을 찾기 어렵다”며 “현 시점에서 (이란의 새 정권은) 잃을 게 없다”고 진단했다. 공격받지 않는 북한의 사례가 이란 군부에 강력한 선례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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