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이현정 기자 |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한국 수출이 ‘일본의 벽’을 넘는 역사적 전환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연간 수출액은 7093억3000만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70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한국 수출은 지난 1995년 1000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30년 만에 7배 성장했다. 한국은 미국·독일·중국·일본·네덜란드에 이어 세계 여섯 번째 ‘7000억달러 수출국’에 진입했다.
이번 기록은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77년 동안 넘지 못했던 일본과의 격차를 사실상 마지막 단계까지 좁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 일본의 수출액은 7383억4000만달러로 한일 간 격차는 290억1000만달러 수준까지 축소됐다. 이는 역대 가장 작은 수준이다.
한국은 지난해 5·8·9·12월 등 네 차례 일본의 월간 수출을 앞질렀다. 하반기 누적 기준 양국 격차를 사실상 따라잡았다는 평가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이른바 ‘슈퍼사이클’이 본격화하며 올해 이같은 흐름은 더욱 뚜렷해졌다.
지난 1월 수출은 658억5000만달러로 사상 처음 ‘1월 600억달러’를 돌파하며 일본(586억3000만 달러)을 크게 앞섰다. 2월에도 우위를 이어갔고, 3월에는 861억3000만 달러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수출도 2193억달러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통상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 수출은 정부 목표(7400억달러)를 넘어 2년 연속 최대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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