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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시장 예비후보자 합동 연설회를 진행했다. 7~9일 본경선 투표를 진행하기 전 마지막 공식행사다. 본경선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되지만,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본경선 1, 2위 후보가 17~19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정원오 후보는 “오세훈 10년 실정에 마침표를 찍을 단 하나의 필승 카드”라고 자처하며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보증할 수 있는, 확장성 있고 포용력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오세훈 시장과 맞서 싸워,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당원 동지 여러분은 분명히 알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저 정원오가 민주당 후보가 되면 다른 후보님들의 좋은 정책과 공약을 이어받아 시민의 불편을 덜어드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결선투표 없이 이번 투표에서 승리를 확정해 본선으로 직행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말이다.
추격자인 박주민 후보나 전현희 후보는 결선투표를 통해 역전의 계기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중도적 색채를 강조하는 정 후보를 겨냥해 “민주당 색깔이 옅어야 서울에서 이긴다는 사람들이 있다. 저 박주민은 절대로 이에 동의할 수 없다”며 “결선을 만들어 달라”고 당원과 지지자에게 호소했다. 전 후보도 “다음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민주정권을 계승시킬 가장 중요한 책무가 있는 서울시장은 무늬만 민주당이 아니라 뼛속까지 민주당 정신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며 “대통령인 현재의 이재명이 아닌 힘들고 어려울 때 이재명과 누가 함께 했는지를 봐달라”고 했다. 역시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 마케팅을 전면에 내세운 정 후보를 겨냥한 말이다.
민주당 안팎에선 여전히 정 후보가 경선 레이스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박 후보와 전 후보 또한 뒷심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 후보가 결선 없이 본선으로 직행하면 본선에서도 더욱 힘을 받을 수 있지만, 결선 투표가 치러진다면 또 한 번 검증대에 설 수밖에 없다.
한편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한 정 후보의 멕시코 칸쿤 출장 관련 의혹엔 정 후보는 물론 민주당과 경쟁 후보까지 김 의원을 비판하고 있다. 정 후보 멕시코 출장에 동행했던 이동학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2년 지방선거 이후 10차례 해외 출장을 갔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런 공격과 시비는 유치하지 않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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