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방장관인 이스라엘 카츠는 이스라엘 군이 추가 승인 없이 그 어떤 이란 고위 인사라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도록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이스라엘 방위군이 최근 몇 주 동안 제거했다고 주장하는 이란 고위 인사 목록에 이란 최고 안보 책임자 알리 라리자니와 정보장관 에스마일 카티브를 추가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나온 것이다.
카츠는 "벤야민 네타냐후 총리와 나는 정보 및 작전상 조건이 충족된 모든 이란 고위 인사를 추가 승인 없이 제거하도록 이스라엘 방위군에 권한을 부여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 인사들은 이란 권력 구조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있었으며 현재는 누가 실질적으로 권력을 쥐고 있을까? 이란 지도부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살펴본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 최고지도자 (사망)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암살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는데 특히 그것이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시작된 바로 첫날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그랬다.
86세였던 그는 1979년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수립한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뒤를 이어 30년 넘게 통치해왔다.
하메네이는 막강한 권한을 지닌 자리를 맡고 있었으며 국가 원수이자 혁명수비대를 포함한 군 최고사령관이었다.
공공 정책의 어떤 사안이든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었고 공직 후보를 직접 선별할 수도 있었다. 또한 개혁파와 보수파 사이의 갈등을 내려다보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서 경쟁하는 권력 중심들 사이의 복잡한 구조 한가운데에 자신을 위치시켰다.
그러나 하메네이는 반대 의견이 지나치게 커지거나 자신이 반대하는 정책이 발전하도록 좀처럼 내버려 두지 않았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 최고지도자 (생존)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2026년 3월 8일 아버지의 후계자로 지명된 이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거나 영상 또는 사진으로 포착된 적이 없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테헤란을 겨냥한 2월 28일 공습으로 부모와 형제를 잃은 새로운 최고지도자가 "부상을 입었고 심각한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관련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3월 12일 국영 TV에서 성명 형식으로 발표된 그의 첫 최고지도자 연설에서 하메네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국제 해운에 대해 폐쇄하겠다며 이는 전 세계 석유 공급의 20%를 차단하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이란은 이번 전쟁에서 사망한 시민들의 "피에 대한 복수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3월 20일에는 페르시아 신년 축제인 노루즈를 맞아 또 다른 서면 메시지가 국영 TV를 통해 낭독됐는데, 이는 전통적으로 카메라 앞에서 직접 메시지를 전달하던 그의 아버지와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알리 라리자니 - 국가안보최고회의 사무총장 (사망)
68세의 알리 라리자니는 2026년 3월 17일 테헤란 파르디스 지역에서 아들과 측근 한 명과 함께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했다. 하메네이 이후 암살된 이란 최고위 인사다.
혁명수비대 출신인 그는 이란 국영방송(IRIB) 수장으로 10년간 재직하며 두각을 나타냈으며 이후 2004년 하메네이의 안보 고문이 되었다.
라리자니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서방과의 핵 협상에서 이란 측 수석 협상가를 맡았으나 당시 대통령 마무드 아마디네자드와의 이견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12년간 이란 의회 의장을 지냈는데 해당 직책을 가장 오래 수행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또 국가안보최고회의에서 하메네이를 대리했으며 2025년 12월과 2026년 1월 이란 전역을 휩쓴 시위에 대해 바시즈 준군사조직을 포함한 보안군의 전례 없는 강경 진압을 총괄한 것으로 여겨진다. 인권 활동가들에 따르면 최소 6508명의 시위대가 사망하고 5만 3000명이 체포되었다.
알리 샴카니 해군 소장 - 이란 국방위원회 사무총장 (사망)
알리 샴카니 해군 소장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측근이자 이란 안보 및 핵 정책 결정에서 핵심 인물로, 이란의 유일한 해군 소장이었다. 그는 2월 28일 테헤란 공습에서 사망했다.
샴카니는 2025년 6월 이스라엘과 이란 간 12일 전쟁 당시 자택이 공격받았지만 살아남은 바 있다.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동안 그는 혁명수비대에서 가장 중요한 지휘관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지난 40여 년간 그는 혁명수비대 장관을 비롯해 국방장관, 해군 사령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역임했는데 최근 몇 년간에는 대중 시위 진압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모하마드 파크푸르 - IRGC 총사령관 (사망)
이란 국영 매체에 따르면 모하마드 팍푸르 총사령관은 2월 28일 테헤란 공습으로 사망했다.
그는 16년간 혁명수비대 지상군 사령관을 역임했으며 전임자인 호세인 살라미가 12일 전쟁 중 사망한 뒤 총사령관으로 승진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 대통령 (생존)
개혁 성향의 마수드 페제시키안은 2024년 7월 6일 이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그는 12명의 성직자와 법률 전문가로 구성된 수호평의회의 심사를 통과했다.
71세의 전직 심장외과 의사이자 이란 의회 의원인 그는 악명 높은 도덕 경찰을 비판해왔으며 "단합과 결속"을 약속하고 이란의 세계적 고립을 종식시키겠다고 선언해 큰 주목을 받았다.
2026년 3월 11일 페제시키안은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이란의 "지역 평화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
5일 후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맞서 국제사회의 지지를 촉구하며 "국제사회가 이번 침략을 규탄하고 침략자들이 국제법을 존중하도록 설득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 이란 의회 의장 (생존)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는 혁명수비대 복장을 벗고 민간 복장을 입었지만 여전히 권위주의적 성향을 유지하며 정권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
자격을 갖춘 조종사이기도 한 그는 매우 야망이 큰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이란 대통령 선거에 네 차례 출마한 바 있다. 64세의 그는 현재 전쟁 노력을 주도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 에너지 인프라 공격 이후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원칙이 발동됐으며 새로운 수준의 대결이 시작됐다"고 글을 올렸다.
2026년 3월 24일 화요일 미국과의 협상 소식이 보도되자 갈리바프 의장은 X에 "미국과 어떤 협상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금융과 석유 시장을 조작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빠진 수렁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짜 뉴스가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란 국민은 침략자들에 대한 완전하고 참회적인 처벌을 요구한다. 모든 이란 관리들은 이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최고지도자와 국민의 곁을 굳건히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람레자 솔레이마니 준장 – 바시즈 사령관 (사망)
이란 국영 매체는 "바시즈 사령관 골람레자 솔레이마니 준장이 2026년 3월 17일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아흐마드‑레자 라단 준장 – 경찰청장 (생존)
경찰청장 아흐마드‑레자 라단 준장은 엄격한 사회 규율을 집행하고 반대 세력을 억압하는 책임을 맡고 있다.
2023년 그는 '누르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는 감시 카메라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히잡 법을 위반한 여성을 적발하고 처벌하며 차량을 압수하거나 사업장을 폐쇄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또한 반체제 시위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전쟁이 시작될 당시에는 "적의 요청에 따라 거리에 나서는 사람은 누구든 '적'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골람호세인 모세니 에제이 – 이란 대법원장 (생존)
지난 1월 이란의 강경파 대법원장 골람호세인 모세니 에제이는 전쟁으로 이어진 시위 과정에서 폭력 행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에 대해 "어떠한 관용도 없다"는 경고를 내렸다.
그는 검찰총장과 지방 검사들에게 법에 따라 단호히 조치하고 시위대와 그 지지자들에게 최소한의 관용이나 타협도 보여주지 말라고 지시했는데 특히 처벌은 최대한 엄격해야 한다고 밝혔다.
브리그장 에스칸다르 모메니 – 내무장관 (생존)
2024년 8월부터 내무장관을 맡고 있는 브리그장 에스칸다르 모메니는 혁명수비대(IRGC)와 이란 이슬람공화국 경찰 지휘부에서 깊은 뿌리를 가진 인물이다.
브리그장 에스마일 카아니 – IRGC 쿠드스군 사령관 (생존)
이란 언론에서 "레반트의 장군"으로 알려진 브리그장 에스마일 카아니는 2020년 IRGC 쿠드스군 사령관에 취임했다.
그는 2012년 미국 재무부로부터 제재를 받았는데 이는 중동과 아프리카, 특히 감비아에서 쿠드스군 관련 세력에 대한 재정 지원과 무기 수송을 감독했기 때문이다.
에스마일 카티브 – 정보부 장관 (사망)
에스마일 카티브는 2021년 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에 의해 이란 국방장관으로 임명됐다.
그는 알리 하메네이 등 여러 고위 성직자 밑에서 이슬람 법학을 공부했으며 정보부와 최고지도자실에서 다양한 고위직을 역임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2026년 3월 18일 이스라엘 공습으로 발생한 그의 사망으로 이란이 "깊은 애도에 빠졌다"고 밝혔다.
아브돌라힘 무사비 대장 – 이란군 합참의장 (사망)
또한 테헤란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군 합동참모본부 의장 아브돌라힘 무사비는 2025년 6월 전쟁 중 사망한 모하마드 바게리 대장을 대신해 합참의장직을 맡았지만 2026년 2월 28일 공습으로 목숨을 잃었다.
사데그 라리자니 – 전략조정평의회 의장 (생존)
알리의 형제 사데그 라리자니는 전략조정평의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이 평의회는 의회와 헌법 감시기관인 수호평의회 사이의 최종 중재기구 역할을 한다.
압바스 아라그치 – 외교부 장관 (생존)
외무장관 압바스 아라그치와 미국 중동 특별대표 스티브 위트코프 간의 통화가 있었다는 보도가 있지만 이러한 대화는 아주 초기 단계로 설명되고 있다.
2026년 3월 15일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이스라엘 및 미국과의 전쟁에서 "단 한 번도 휴전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전쟁은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이 선택한 것"이라며 "우리는 자위권 행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리그장 아지즈 나시르자데 – 국방부 장관 (사망)
국방장관 브리그장 아지즈 나시르자데는 2026년 2월 28일 테헤란에 대한 공습으로 사망했다.
이란 지도자들을 겨냥한 공격이 무엇을 달성했는가?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전쟁이 시작된 지 며칠 만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계획은 이란 정권을 혼란스럽게 하고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전쟁 초기, 정권 교체는 미국과 이스라엘 지도자들의 공개적인 목표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플랫폼에 올린 한 영상에서 이란 국민에게 "당신들의 정부를 장악하라"고 촉구했으며 이와 같은 발언은 최근 3월 19일에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국민에게 "이 순간에 일어서라"고 호소하면서 반복되었다.
그러나 순교가 종교적·정치적으로 큰 가치를 지니는 문화에서는 이러한 고위 지도자들의 죽음이 붕괴보다는 연속성의 이야기로 전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국영 방송에서는 눈물을 흘리는 아나운서가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그가 "순수하고 달콤한 순교의 한 모금을 마시고 최고 천상의 왕국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2주가 넘은 후 알리 라리자니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국가안전보장회의(SNSC)는 "순교자의 순수한 영혼이 하나님의 의로운 종, 순교자 박사 알리 라리자니의 정화된 영혼을 품었다. 이란과 이슬람 혁명의 발전을 위해 평생 투쟁한 그는 마침내 오랫동안 간직해온 소망을 이루고 신의 부름에 응답하며 봉사의 참호에서 순교의 달콤한 은총을 영예롭게 얻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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