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대이란 군사작전 과정에서 F-15 전투기 격추로 실종됐던 병사 1명을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연합뉴스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악시오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은 미 특수부대가 이란 남서부에서 실종자 구조작전을 마무리하고 철수했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전날 F-15 전투기가 격추된 뒤 날짜상 이틀, 시간으로는 약 36시간 만에 구조가 완료된 셈이다. 이에 따라 앞서 이란에서 추락한 미군기 탑승자들은 모두 무사히 구출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악시오스는 정부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미 특수부대가 현지에 투입돼 실종자를 찾아낸 뒤 안전하게 이탈했다고 전했다. WSJ 역시 실종자와 구조대 전원이 무사히 이란을 빠져나왔다고 보도했다. 소식통 설명을 종합하면 미 특수부대는 지난 3일 실종자 구출을 위해 이란에 진입했고, 이튿날 다시 현지에 들어가 수색과 구조작전을 이어갔다.
작전 과정은 긴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실종자가 있는 지역에 병력을 보내 구조 시도를 차단하려 했고, 이에 맞서 미 공군 전투기들은 이란군의 접근을 막기 위한 공습을 벌이며 작전을 엄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알자지라 방송도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이 이란 현지에서 실종자 구조작전을 수행 중이며, 현장에서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 고위 참모진은 상황실에서 구조작전 전 과정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구조 소식이 알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구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군은 미국 역사상 가장 대담한 수색 및 구조 작전 중 하나를 완수했다”며 “그가(실종자가) 지금 무사히 돌아왔다는 소식을 여러분께 알리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상황에 대해서도 비교적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이 용감한 전사는 이란의 험준한 산악지대에서 적진 한복판에 있었고, 매시간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우리의 적들에게 추격당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그는 결코 혼자가 아니었다. 그의 총사령관(대통령), 국방장관, 합참의장, 그리고 동료 전사들이 그의 위치를 24시간 내내 모니터링하며 그의 구조를 부지런히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은 내 지시에 따라 그를 데려오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무기들로 무장한 수십 대의 항공기를 보냈다”며 “그는(실종자는) 부상을 입었지만,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의 영토 깊숙한 곳에서 두 명의 미국 조종사가 각각 따로 구조된 것은 군사적인 기록(기억)상 이번이 처음”이라며 “우리는 절대로 미국의 전사를 뒤에 남겨두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이란과의 협상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3일(현지시간) NBC방송과의 짧은 인터뷰에서 미군 전투기 격추가 협상 변수로 작용하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 이건 전쟁이다. 우리는 전쟁 중이다”라고 답했다. 이 발언은 미국 내 불안 심리를 누그러뜨리고 전쟁 반대 여론의 추가 확산을 차단하는 동시에, 전투기 격추가 협상 타결 가능성을 해치는 악재로 비쳐지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저녁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을 향해 협상 타결을 압박하면서 앞으로 2∼3주 동안 강력한 공격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군 전투기 격추와 구조작전 성공이 맞물리면서, 향후 미국의 대이란 군사 대응과 협상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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