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비록 작전이 성공하지 못했지만, 롯데 자이언츠의 9회 번트 고수에는 이유가 있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전날 9회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4일 경기에서 롯데는 접전 끝에 6-7로 패배했다. 홈 개막전에서 2-17로 대패한 롯데는 이로써 SSG와 3연전 루징 시리즈가 일찌감치 확정되고 말았다.
롯데는 선발 제레미 비슬리가 1회부터 4실점하며 흔들렸지만, 1회말 공격에서 3점을 올리며 추격에 나섰다. 이어 2회 유강남의 동점 솔로홈런에 이어 3회 노진혁이 역전 2점포를 터트리며 6-4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비슬리가 4회 2점을 내주며 6-6 동점이 됐고, 7회 필승조 정철원이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적시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롯데로서도 기회가 없던 건 아니었다. 9회 올라온 상대 마무리 조병현을 상대로 롯데는 선두타자 황성빈이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전준우 타석에서 황성빈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볼넷이 나오면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4번 타순이 돌아왔지만, 한동희가 대주자로 교체되면서 그 자리에 들어간 박승욱이 등장했다. 번트 모션을 취한 가운데, 첫 2개의 공이 모두 볼이 됐다.
이어 3구째 번트를 댔으나 파울이 됐고, 다음 공도 포수 위에 뜨는 플라이였으나, 조형우가 잡지 못하면서 볼카운트는 2-2가 됐다. 여기서 번트파울이 나오면 아웃이 되는 상황, 하지만 박승욱은 여전히 번트 자세를 취했다.
결과는 실패였다. 조병현이 5구째 던진 몸쪽 패스트볼에 박승욱이 번트를 댔으나, 3루 파울라인 밖으로 나가면서 스리번트 아웃이 됐다.
이후 롯데는 노진혁의 병살타가 비디오 판독 끝에 번복되면서 2사 1, 3루가 됐고, 윤동희가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면서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은 박승욱의 스리번트에 대해 "작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안타를 칠 수도 있지만, 최악일 때 병살이면 안 좋은 상황이다. 실패하더라도 잘 치는 선수들이 있으니까"라고 했다. 실제로 박승욱 뒤에 있던 노진혁은 이날 희생플라이와 홈런을 치며 감이 괜찮았던 편이다.
만약 한동희가 그대로 있었어도 번트를 시도했을까. 김 감독은 "한동희였어도 번트를 댔다. 역전 주자를 갖다놓는 게 낫다"며 "동희라고 다 치나. 가장 확률이 높은 쪽을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김 감독은 "스트라이크를 넣으려고 슬슬 밀어넣는 공이었다"며 번트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상대팀 SSG의 이숭용 감독은 "(조)병현이 볼을 번트대기가 쉽지 않다. 회전 수가 높아서 리스크가 더 높다"고 얘기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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