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크리스 플렉센이 3일 잠실 한화전 도중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잠실=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투수 크리스 플렉센(32)은 3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 2회초 투구 도중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떠났다. 4일 정밀검진 결과 오른쪽 어깨 견갑 하근 부분 손상 소견을 받았다. 4주간 회복 후 재검진을 받을 계획이다.
2020년 이후 6년만에 두산 유니폼을 입은 플렉센은 이번 시즌 팀의 에이스로 기대가 컸다. 3차례 시범경기서는 시속 150㎞대 초반의 직구를 앞세워 평균자책점(ERA) 0.73(12.1이닝 1자책점), 21탈삼진, 3볼넷의 호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3월 28일 창원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서 4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패전을 떠안았고, 한화전서는 149.4㎞였던 직구 평균구속이 145.4㎞까지 떨어져 우려를 키웠다. 설상가상으로 투구 도중 마운드를 떠났다. 당장의 성적과 별개로 에이스로 점찍었던 외국인투수의 이탈은 시즌 초반 레이스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김원형 두산 감독(53)은 5일 잠실 한화전에 앞서 “임시 대체 외국인선수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한 달 이상 공을 못 던지는 상태라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렉센의 부상 부위(어깨 견갑하근)는 나도 선수 시절에 아파봤다. 통증을 참기 힘든 부위다. 나도 꽤 오래 쉬었다”고 돌아봤다.
플렉센의 부상에 따른 임시 대체 외국인선수가 합류하기까지도 다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일단 우투수 이영하(29)가 그 자리를 대체한다.
2019년 17승(4패)을 거두는 등 한때 두산 선발진의 중심축 역할을 했던 이영하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시범경기 막판까지 선발로테이션 한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그러나 2차례 시범경기서 1승1패, ERA 7.71로 아쉬움을 남겼고, 퓨처스(2군)팀서 올 시즌을 시작했다. 2차례 2군경기 성적도 ERA 7.36으로 썩 좋지 않았지만 에이스의 이탈로 발생한 이번 기회를 살려야 두산 선발진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다.
두산 크리스 플렉센(왼쪽)이 3일 잠실 한화전 도중 통증으로 교체되며 동료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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